• 최종편집 2021-10-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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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이정애, 요즘 가을은 페이스북에서도 온다
    (페이스북계정 ‘Jasmin Lee’를 쓰는 이정애 간호사) 페이스북은 ‘좋아요’를 누른 컨텐츠 취향대로 사람들이 무리 짓는다. 마치 바다 속 고등어가 그러하듯. 또한 친구의 친구를 타고 넘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 갈 수도 있다. 페이스북 친구(페친)의 검은 머리, 보랏빛 저고리, 노란 머플러와 이를 감싸고 있는 햇살에서 가을이 느껴진다. 요즘 가을은 페이스북에서도 오는 것 같다. 페이스북계정 Jasmin Lee를 쓰는 이정애씨는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6년간 불편한 이들을 돌보고 있는 간호사이다. 또한 인물사진 모델이자 대한문학세계에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가을이 오면> - 이정애 간지럼나무 붉은 꽃잎 장독대 항아리위로 나비처럼 내려 앉았다 가죽나무 꼭대기 매미는 짝을 찾아 목청껏 노래 하고 마당에 흐드러진 봉숭아 꽃 밤새 손끝에 물들었다 뒤뜰 고목에서 밤송이들 실없이 헤벌쭉 웃을 때 서울 간 언니가 뾰족구두 신고 때때옷 사들고 오던 가을 곱슬머리 천둥벌거숭이 소녀가 있었지 하롱하롱 떨어지는 꽃잎만 보아도 웃고 울었던 산골 아이는 세상의 숱한 비바람 온몸으로 견디느라 청춘이 아름다운것도 모른채 세월을 묻고 살았지 가을이 오면 다시 행복한 꿈을 꾸리라 빛바랜 청춘 불러내 고운 꽃잎으로 옷을 입혀주리라 이정애 간호사가 근무하는 장애인시설은 인천 영흥도에 있는 「해피타운」 (www.happy-town.kr) 이라는 곳이며, 여기는 일반 장애인 시설과 달리, 다른 사람의 손길이 없으면 생활이 매우 어려운 1, 2급 중증 장애인들이 많이 계신다고 한다. (이정애 간호사가 장애인시설에서 '명절음식 만들기'를 하면서 버섯전을 굽고 있다. 직접 만든 앞치마의 꽃잎에 국화향이 베어 있는듯 하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하고 그 방법을 찾는다. 세상을 떠나 자연과 하나가 된 남자의 실화를 그린 영화, 인투더와일드(into the wild)에서 주인공이 죽어가면서 남긴 5단어가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나눌 때 행복이 드러난다) 였다. '귀인'(고귀한 인연)은 부와 명망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라기 보다, 그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평온해지고,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인연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해피타운 후원은 정기후원, 일시후원, 물품후원, 결연후원, 지정후원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정기 자동이체 후원이 낫다. 살림살이를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 황금알을 낳을지 모르는 거위보다, 매일매일 정해진대로 달걀을 낳는 암탉이 더 좋기 때문이다. 후원이 낯설거나 손익을 따지는 사람은 매월5,000원씩 1년정도 후원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결산을 해보면 6만원으로는 도저히 살수 없는 무언가를 얻게 될것이다. (해피타운 www.happy-town.kr 바로가기) 문의) 해피타운 후원담당 전화번호 032-465-1540 - 신한은행 : 100-025-640073 (해피타운) - 농협 : 351-0005-7249-43 (해피타운) - 국민은행 : 648401-01-475938 (해피타운) 깊어가는 가을 길목, 어떤 이에게는 '이정애 간호사와 해피타운'이 ‘귀인’과 ‘행복’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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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5
  • (3)학칠장학회, 학성고 7회 졸업생 중심의 동기장학회
    울산에는 「학칠장학회」라는 특별한 장학회가 있다. 보통의 민간장학회는 기업가, 자산가 등 소위 '돈 있는 분' 들이 재원을 출연하여 재단을 구성해서 활동한다. 이러한 통념과 달리 학칠장학회는 학성고등학교 7회 졸업생 (1978년 졸업) 동기 600여명이 주축이 되어 십시일반 재원을 모아 운영되는 색다른 장학회이다. 학칠장학회는 2003년 양정안 초대장학회장과 정운조 이사의 제안으로 “연말 송년회는 간단하게 하고, 대신에 절약한 비용에다 동기들이 조금씩 보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뭔가 해보자”는 취지로 설립되었으며, 그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까지 17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선학교 및 사회단체로부터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 다자녀 가정출신의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추천」 받고 있으며, 매년 중·고·대학생 약 20여명에게 총 1,5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출범이후 그 동안 학생 300여명에게 2억5천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였다. 지난 4일 올해 제17회 장학금전달식에서 이상호 학칠장학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확진자가 늘어나서 사회전반이 위축되지만, 십시일반 장학금을 조성해준 동기들의 마음은 뜨겁다"라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앞으로 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인물들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고등학생 인당 70만원씩 7명, 대학생 인당 120만원씩 9명으로 총 16명에 총 1,570만원을 지급하였다. 한편, 학칠장학회 운영을 맡고 있는 이대희 상임이사에게 그 동안 기억에 남는 학생이나 보람된 일화를 묻자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홀어머니를 모시고 우수한 성적으로 의대에 진학했던 학생'이 떠오른다면서, 설상가상으로 당시 그 학생의 어머니는 암에 걸려 치료비까지 걱정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듣은 학칠장학회는 의대졸업할 때까지 매년 장학금과 소정의 생활비를 지원했고, 이후 큰 고비없이 졸업한 그 학생은 '의사로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가슴이 뭉클하였다고 했다. 재원확보에 대해서 이대희 상임이사는, "매년 80여명의 학성고 7회 동기생과 가족분들이 조금씩 보태고 있고, 더 나아가 이제는 학성고와 직접적으로 인연이 없는 일반 기부자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면서 "단1,000원이라도 힘을 합치면 어려운 여건에서 열실히 노력하는 우리 울산의 중·고·대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될수 있으니 뜻있는 분의 동참을 바랍니다"고 했다. 이러한 사회기여활동을 인정받은 학칠장학회는 지난 4일 학성고 총동문회로부터 올해 「2020년 자랑스러운 학고인」 상을 수상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칠장학회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후원방법을 참조바랍니다. ▷ 학칠장학회 후원하는 방법 1) 이대희 상임이사 (핸드폰 010-3877-3848)으로 직접 연락을 하거나,2) 경남은행, 계좌번호 010-3877-3848, 예금주 이대희(학7장학회) 로 일회성 후원 입금도 되고, 매월 5,000원 이상 자동이체를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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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31
  • (2)지금 여기 서있는 사람, 이휴태
    서울 촛불문화제를 오가면서 이휴태 선생님의 버스연설을 몇번 들었다. 어떤 날은 “촛불이 불씨가 되어 마침내 커다란 횃불로 타 올라 거짓과 선동,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부패한 모든 것들을 프라이팬에 모아 달구고 소금쳐 숨죽여 놓아야 합니다."라며 격정적이었고, 또 어떤 날에는 “지금 창밖에 비가옵니다. 문득 흙냄새가 그리워집니다.”라며 심금을 자극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날은 “오늘 햇살이 화창합니다. 제가 노래 한 곡 하겠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곡입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라며 대금의 울림같은 성대의 떨림을 들려 주기도 하였다. 「울산아고라」 단톡에도 가끔씩 글을 올린다. 특히 <그릇된 일들도 목소리 크고 당당하면 정의롭고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현실에 우리들은 서 있죠> 라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복지관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이라 소개하였다. 직업에 높고 낮음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의 부족한 소양으로 생각컨데, 직업이 갖는 선입견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즉 운전을 오랜기간 동안 했다면 순간적인 집중력이나 상황변화에 대처하는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깊은 사유와 다양한 주제 전개능력은 낮다고 본다.(필자의 편견임을 밝혀 둡니다. 운전하시는 분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양해 말씀 올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확률이 높아져서 오랜기간 그 직업을 유지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휴태 선생님의 과거 이력이나 또는 드러내지 않으면서 하고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휴태 선생님은 사회복지사 1급 자격으로 울산셔틀버스운전원으로 공개채용되면서 서울에서 이곳 울산으로 내려오셨다. 복지사로의 근무는 2014년 1월1일 부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 전에도 지금 현재도 연극배우로 오히려 명성이 나있다. 특히 모노드라마(1인 연극)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배우 이휴태 선생님 출연한 연극으로는 모노드라마인 아버지를 비롯해서 Mi Amor(미아모르), 메피스트, 당통의 죽음, 병사 보이체크, 오동추야 달이 밝아 외 다수 작품이 있다. 특히 <아버지>는 이휴태 선생님의 대표작이다. 1인 연극 '아버지'는 어떤 작품인가? 소설가 한승원(소설가 한강의 부친)의 희곡 ‘아버지를 위하여’가 원작인 모노드라마이다.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그 동안 주연배우와 연출이 바뀌는 과정을 겪다가, 2010년 이휴태 선생님을 만나면서 새롭게 거듭 태어났다. 작품내용도 원작가 허락하에 대폭 수정각색하였고 조명 음향등 각종 연출도 모두 직접하셨다. 원작자 한승원 선생님께서 "이제는 <아버지>가 휴태 작품이네"라는 말을 하실 정도로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이휴태 선생님 손을 거치면서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우리들 앞에 서게 되었다. 연극의 무대는 전라도 장흥 출신 김오현이 회갑 잔치를 펼치는 현장이며 줄거리는 십일 남매를 낳고 키우며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사 질곡이 함께 녹아 있다고 한다. 이휴태 선생님은 이 작품을 통해 「아버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인생의 지침서이고 기둥이다. 자식과 가정을 위해 흔들리고 도전받으면서도 묵묵히 땀 흘리는 이 땅의 모든 아버지를 위한다.」 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신다. 특히 올해 2019년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전세계 6개국 7개 팀이 경쟁을 벌인 「제 6회 국제모노드라마페스티벌」 에서 한국팀을 대표해서 출전한 이휴태 선생님의 <아버지> 극이 최우수 연기상과 연출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실적을 일궈 내었다. 내년 2020년 러시아와 동유럽권의 연극페스티벌에도<아버지>작품으로 참가할 예정이고 국내에서는 연말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한다. 이휴태 선생님은 연극배우말고도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치유드라마 활동가, 사회복지사 1급, 요양보호사 1급, 유아언어재활전문가 1급, 호스피스 전문심화교육 수료 등 이다. 필자는 일련의 자격증 등을 보고 「사람의 상처에 대한 치유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물었다. “이번 조국가족에 대한 검찰권력의 폭거 사태를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촛불을 드셨습니까?” 이에 이휴태 선생님은 “거대 권력앞에서 난도질당하는 가족, 사회의 가장 기본 요소인 가족, 그 가족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촛불>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신다면요?” “촛불의 수가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당당하고 우뚝선 작은 촛불 한 자루>면 충분합니다. 어둠과 절망에 갇힌 사람이 저멀리 산중에 작은 초 한자루가 꼿꼿이 서 있으면서 밝히는 불빛을 접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만으로도 길 잃고 힘들어 하는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초안을 보여주자 이휴태 선생님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순간에 존재하고 있을 뿐인데...... 조금 거창해진 느낌입니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글의 제목을 『지금 여기 서있는 사람, 이휴태』로 하였다. ※ 「울산사람들」 코너에서는 울산 시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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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4
  • (1)머물다컷 권경화 원장
    울산 시민들이 계시는 단톡방에서 머물다컷 권경화 원장을 처음 알았다. 일본 불매운동 시작 초기에 국내 처음으로 「일본여행 취소하신 분에게 미용 서비스 무료」 선언을 하고 실천해서 유명해진 인물이라 했다. 2019년 11월 9일 이발할때도 되었고 해서 예약하고 남구 옥동에서 동구 일산동 미용실을 찾아 갔다. 토요일 오전이라 승용차로 20여분만에 도착했다. 유리 창의 게시물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지지와 비난으로 나뉘어 진다고 한다. "우와~ 멋있는 미용실이다.! 개념있다." 는 응원의 말도 있지만, "뭐꼬 이거~ 길가 유리창에 더럽고 추접꼬로~ 뭐하는 짓이고! "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한다. 그럴때 권원장님은 한 마디 한단다. " 와요! 내 가겐데, 더러브면 청소라도 한번 해 줬는교~ 아니면 머리하러 한번 와봤습니꺼~ 남이야 추접꺼나 말거나~ 신경 꺼이소~ " 라고 말이다. 권경화 원장은 울산 방어진 출신이고 결혼해서 대구, 부산에 살다가 1년여 전에 다시 고향 울산으로 이사왔다. 그 동안 부산이나 이곳 울산에서도 시민운동을 꾸준히 성실히 하고 있는 '행동하는 깨어난 시민' 이었다. 권경화 원장 스스로 가장 자랑할만한 시민운동은 《수구세력의 본산인 대구의 주위 친구들을 개혁지향 사람으로 싸악다 바꿔 놓았던 것》이란다. 말빨 입진보 보다 행동하는 실천가였기 떄문에 친구들이 돌아선 것이 아닐까? 행동하는 실천가 면모를 볼 수 있는 사례로 〈전세계 등자보 배낭여행〉을 꼽을 수 있다. 일가족 5명이 '독도는 한국땅이다.' 와 '일본의 위안부 문제 사과와 배상 요구 '를 5개 국어로 적은 망또를 등에 걸치고 1년여 전세계 등자보 배낭여행을 했었다고 한다.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했을 때 어찌 알았는지 일본 TBS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고, 그 이후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다스뵈이다 및 울산 MBC 울트라 live 등에 출연한 유명인물이었다. 관련 뉴스를 접하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 두 개만 보면 울산에 이 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분좋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다. ▶ 권경화 원장에 대해 잘 알수 있는 울산 MBC '울트라(울산을 틀어라)' 영상 (2019년 8월 14일)
    • 울산사람들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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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이정애, 요즘 가을은 페이스북에서도 온다
    (페이스북계정 ‘Jasmin Lee’를 쓰는 이정애 간호사) 페이스북은 ‘좋아요’를 누른 컨텐츠 취향대로 사람들이 무리 짓는다. 마치 바다 속 고등어가 그러하듯. 또한 친구의 친구를 타고 넘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 갈 수도 있다. 페이스북 친구(페친)의 검은 머리, 보랏빛 저고리, 노란 머플러와 이를 감싸고 있는 햇살에서 가을이 느껴진다. 요즘 가을은 페이스북에서도 오는 것 같다. 페이스북계정 Jasmin Lee를 쓰는 이정애씨는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6년간 불편한 이들을 돌보고 있는 간호사이다. 또한 인물사진 모델이자 대한문학세계에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가을이 오면> - 이정애 간지럼나무 붉은 꽃잎 장독대 항아리위로 나비처럼 내려 앉았다 가죽나무 꼭대기 매미는 짝을 찾아 목청껏 노래 하고 마당에 흐드러진 봉숭아 꽃 밤새 손끝에 물들었다 뒤뜰 고목에서 밤송이들 실없이 헤벌쭉 웃을 때 서울 간 언니가 뾰족구두 신고 때때옷 사들고 오던 가을 곱슬머리 천둥벌거숭이 소녀가 있었지 하롱하롱 떨어지는 꽃잎만 보아도 웃고 울었던 산골 아이는 세상의 숱한 비바람 온몸으로 견디느라 청춘이 아름다운것도 모른채 세월을 묻고 살았지 가을이 오면 다시 행복한 꿈을 꾸리라 빛바랜 청춘 불러내 고운 꽃잎으로 옷을 입혀주리라 이정애 간호사가 근무하는 장애인시설은 인천 영흥도에 있는 「해피타운」 (www.happy-town.kr) 이라는 곳이며, 여기는 일반 장애인 시설과 달리, 다른 사람의 손길이 없으면 생활이 매우 어려운 1, 2급 중증 장애인들이 많이 계신다고 한다. (이정애 간호사가 장애인시설에서 '명절음식 만들기'를 하면서 버섯전을 굽고 있다. 직접 만든 앞치마의 꽃잎에 국화향이 베어 있는듯 하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하고 그 방법을 찾는다. 세상을 떠나 자연과 하나가 된 남자의 실화를 그린 영화, 인투더와일드(into the wild)에서 주인공이 죽어가면서 남긴 5단어가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나눌 때 행복이 드러난다) 였다. '귀인'(고귀한 인연)은 부와 명망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라기 보다, 그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평온해지고,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인연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해피타운 후원은 정기후원, 일시후원, 물품후원, 결연후원, 지정후원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정기 자동이체 후원이 낫다. 살림살이를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 황금알을 낳을지 모르는 거위보다, 매일매일 정해진대로 달걀을 낳는 암탉이 더 좋기 때문이다. 후원이 낯설거나 손익을 따지는 사람은 매월5,000원씩 1년정도 후원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결산을 해보면 6만원으로는 도저히 살수 없는 무언가를 얻게 될것이다. (해피타운 www.happy-town.kr 바로가기) 문의) 해피타운 후원담당 전화번호 032-465-1540 - 신한은행 : 100-025-640073 (해피타운) - 농협 : 351-0005-7249-43 (해피타운) - 국민은행 : 648401-01-475938 (해피타운) 깊어가는 가을 길목, 어떤 이에게는 '이정애 간호사와 해피타운'이 ‘귀인’과 ‘행복’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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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5
  • (3)학칠장학회, 학성고 7회 졸업생 중심의 동기장학회
    울산에는 「학칠장학회」라는 특별한 장학회가 있다. 보통의 민간장학회는 기업가, 자산가 등 소위 '돈 있는 분' 들이 재원을 출연하여 재단을 구성해서 활동한다. 이러한 통념과 달리 학칠장학회는 학성고등학교 7회 졸업생 (1978년 졸업) 동기 600여명이 주축이 되어 십시일반 재원을 모아 운영되는 색다른 장학회이다. 학칠장학회는 2003년 양정안 초대장학회장과 정운조 이사의 제안으로 “연말 송년회는 간단하게 하고, 대신에 절약한 비용에다 동기들이 조금씩 보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뭔가 해보자”는 취지로 설립되었으며, 그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까지 17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선학교 및 사회단체로부터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 다자녀 가정출신의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추천」 받고 있으며, 매년 중·고·대학생 약 20여명에게 총 1,5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출범이후 그 동안 학생 300여명에게 2억5천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였다. 지난 4일 올해 제17회 장학금전달식에서 이상호 학칠장학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확진자가 늘어나서 사회전반이 위축되지만, 십시일반 장학금을 조성해준 동기들의 마음은 뜨겁다"라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앞으로 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인물들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고등학생 인당 70만원씩 7명, 대학생 인당 120만원씩 9명으로 총 16명에 총 1,570만원을 지급하였다. 한편, 학칠장학회 운영을 맡고 있는 이대희 상임이사에게 그 동안 기억에 남는 학생이나 보람된 일화를 묻자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홀어머니를 모시고 우수한 성적으로 의대에 진학했던 학생'이 떠오른다면서, 설상가상으로 당시 그 학생의 어머니는 암에 걸려 치료비까지 걱정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듣은 학칠장학회는 의대졸업할 때까지 매년 장학금과 소정의 생활비를 지원했고, 이후 큰 고비없이 졸업한 그 학생은 '의사로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가슴이 뭉클하였다고 했다. 재원확보에 대해서 이대희 상임이사는, "매년 80여명의 학성고 7회 동기생과 가족분들이 조금씩 보태고 있고, 더 나아가 이제는 학성고와 직접적으로 인연이 없는 일반 기부자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면서 "단1,000원이라도 힘을 합치면 어려운 여건에서 열실히 노력하는 우리 울산의 중·고·대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될수 있으니 뜻있는 분의 동참을 바랍니다"고 했다. 이러한 사회기여활동을 인정받은 학칠장학회는 지난 4일 학성고 총동문회로부터 올해 「2020년 자랑스러운 학고인」 상을 수상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칠장학회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후원방법을 참조바랍니다. ▷ 학칠장학회 후원하는 방법 1) 이대희 상임이사 (핸드폰 010-3877-3848)으로 직접 연락을 하거나,2) 경남은행, 계좌번호 010-3877-3848, 예금주 이대희(학7장학회) 로 일회성 후원 입금도 되고, 매월 5,000원 이상 자동이체를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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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31
  • (2)지금 여기 서있는 사람, 이휴태
    서울 촛불문화제를 오가면서 이휴태 선생님의 버스연설을 몇번 들었다. 어떤 날은 “촛불이 불씨가 되어 마침내 커다란 횃불로 타 올라 거짓과 선동,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부패한 모든 것들을 프라이팬에 모아 달구고 소금쳐 숨죽여 놓아야 합니다."라며 격정적이었고, 또 어떤 날에는 “지금 창밖에 비가옵니다. 문득 흙냄새가 그리워집니다.”라며 심금을 자극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날은 “오늘 햇살이 화창합니다. 제가 노래 한 곡 하겠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곡입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라며 대금의 울림같은 성대의 떨림을 들려 주기도 하였다. 「울산아고라」 단톡에도 가끔씩 글을 올린다. 특히 <그릇된 일들도 목소리 크고 당당하면 정의롭고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현실에 우리들은 서 있죠> 라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복지관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이라 소개하였다. 직업에 높고 낮음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의 부족한 소양으로 생각컨데, 직업이 갖는 선입견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즉 운전을 오랜기간 동안 했다면 순간적인 집중력이나 상황변화에 대처하는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깊은 사유와 다양한 주제 전개능력은 낮다고 본다.(필자의 편견임을 밝혀 둡니다. 운전하시는 분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양해 말씀 올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확률이 높아져서 오랜기간 그 직업을 유지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휴태 선생님의 과거 이력이나 또는 드러내지 않으면서 하고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휴태 선생님은 사회복지사 1급 자격으로 울산셔틀버스운전원으로 공개채용되면서 서울에서 이곳 울산으로 내려오셨다. 복지사로의 근무는 2014년 1월1일 부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 전에도 지금 현재도 연극배우로 오히려 명성이 나있다. 특히 모노드라마(1인 연극)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배우 이휴태 선생님 출연한 연극으로는 모노드라마인 아버지를 비롯해서 Mi Amor(미아모르), 메피스트, 당통의 죽음, 병사 보이체크, 오동추야 달이 밝아 외 다수 작품이 있다. 특히 <아버지>는 이휴태 선생님의 대표작이다. 1인 연극 '아버지'는 어떤 작품인가? 소설가 한승원(소설가 한강의 부친)의 희곡 ‘아버지를 위하여’가 원작인 모노드라마이다.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그 동안 주연배우와 연출이 바뀌는 과정을 겪다가, 2010년 이휴태 선생님을 만나면서 새롭게 거듭 태어났다. 작품내용도 원작가 허락하에 대폭 수정각색하였고 조명 음향등 각종 연출도 모두 직접하셨다. 원작자 한승원 선생님께서 "이제는 <아버지>가 휴태 작품이네"라는 말을 하실 정도로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이휴태 선생님 손을 거치면서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우리들 앞에 서게 되었다. 연극의 무대는 전라도 장흥 출신 김오현이 회갑 잔치를 펼치는 현장이며 줄거리는 십일 남매를 낳고 키우며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사 질곡이 함께 녹아 있다고 한다. 이휴태 선생님은 이 작품을 통해 「아버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인생의 지침서이고 기둥이다. 자식과 가정을 위해 흔들리고 도전받으면서도 묵묵히 땀 흘리는 이 땅의 모든 아버지를 위한다.」 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신다. 특히 올해 2019년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전세계 6개국 7개 팀이 경쟁을 벌인 「제 6회 국제모노드라마페스티벌」 에서 한국팀을 대표해서 출전한 이휴태 선생님의 <아버지> 극이 최우수 연기상과 연출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실적을 일궈 내었다. 내년 2020년 러시아와 동유럽권의 연극페스티벌에도<아버지>작품으로 참가할 예정이고 국내에서는 연말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한다. 이휴태 선생님은 연극배우말고도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치유드라마 활동가, 사회복지사 1급, 요양보호사 1급, 유아언어재활전문가 1급, 호스피스 전문심화교육 수료 등 이다. 필자는 일련의 자격증 등을 보고 「사람의 상처에 대한 치유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물었다. “이번 조국가족에 대한 검찰권력의 폭거 사태를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촛불을 드셨습니까?” 이에 이휴태 선생님은 “거대 권력앞에서 난도질당하는 가족, 사회의 가장 기본 요소인 가족, 그 가족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촛불>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신다면요?” “촛불의 수가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당당하고 우뚝선 작은 촛불 한 자루>면 충분합니다. 어둠과 절망에 갇힌 사람이 저멀리 산중에 작은 초 한자루가 꼿꼿이 서 있으면서 밝히는 불빛을 접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만으로도 길 잃고 힘들어 하는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초안을 보여주자 이휴태 선생님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순간에 존재하고 있을 뿐인데...... 조금 거창해진 느낌입니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글의 제목을 『지금 여기 서있는 사람, 이휴태』로 하였다. ※ 「울산사람들」 코너에서는 울산 시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 울산사람들
    2019-11-24
  • (1)머물다컷 권경화 원장
    울산 시민들이 계시는 단톡방에서 머물다컷 권경화 원장을 처음 알았다. 일본 불매운동 시작 초기에 국내 처음으로 「일본여행 취소하신 분에게 미용 서비스 무료」 선언을 하고 실천해서 유명해진 인물이라 했다. 2019년 11월 9일 이발할때도 되었고 해서 예약하고 남구 옥동에서 동구 일산동 미용실을 찾아 갔다. 토요일 오전이라 승용차로 20여분만에 도착했다. 유리 창의 게시물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지지와 비난으로 나뉘어 진다고 한다. "우와~ 멋있는 미용실이다.! 개념있다." 는 응원의 말도 있지만, "뭐꼬 이거~ 길가 유리창에 더럽고 추접꼬로~ 뭐하는 짓이고! "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한다. 그럴때 권원장님은 한 마디 한단다. " 와요! 내 가겐데, 더러브면 청소라도 한번 해 줬는교~ 아니면 머리하러 한번 와봤습니꺼~ 남이야 추접꺼나 말거나~ 신경 꺼이소~ " 라고 말이다. 권경화 원장은 울산 방어진 출신이고 결혼해서 대구, 부산에 살다가 1년여 전에 다시 고향 울산으로 이사왔다. 그 동안 부산이나 이곳 울산에서도 시민운동을 꾸준히 성실히 하고 있는 '행동하는 깨어난 시민' 이었다. 권경화 원장 스스로 가장 자랑할만한 시민운동은 《수구세력의 본산인 대구의 주위 친구들을 개혁지향 사람으로 싸악다 바꿔 놓았던 것》이란다. 말빨 입진보 보다 행동하는 실천가였기 떄문에 친구들이 돌아선 것이 아닐까? 행동하는 실천가 면모를 볼 수 있는 사례로 〈전세계 등자보 배낭여행〉을 꼽을 수 있다. 일가족 5명이 '독도는 한국땅이다.' 와 '일본의 위안부 문제 사과와 배상 요구 '를 5개 국어로 적은 망또를 등에 걸치고 1년여 전세계 등자보 배낭여행을 했었다고 한다.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했을 때 어찌 알았는지 일본 TBS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고, 그 이후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다스뵈이다 및 울산 MBC 울트라 live 등에 출연한 유명인물이었다. 관련 뉴스를 접하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 두 개만 보면 울산에 이 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분좋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다. ▶ 권경화 원장에 대해 잘 알수 있는 울산 MBC '울트라(울산을 틀어라)' 영상 (2019년 8월 14일)
    • 울산사람들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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