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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재명과 이낙연, 지금은 '강함'보다는 '낮아짐'이 필요한 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 어느덧 막바지로 치닿고 있다. 이낙연후보가 이재명후보를 이기려면 오는 10월9일, 10일 경기·서울경선에서 당내 선거인단의 94% 이상을 득표해야만 한다. 사실상 싸움은 지난 10월3일 2차 슈퍼위크에서 끝이 났다. 문제는 나머지 경선 일정의 분위가 '이재명후보 흠집 내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이다. 왜일까? 민주당 주류를 틀어 쥐고있는 이낙연후보 세력이 비주류인 이재명후보 세력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여러 가지로 거슬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즉, 이재명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심리가 들어 있는듯 하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한 조직내에서 주류와 비주류는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내부전쟁을 벌인다. 그렇지만 세상의 영원한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이재명후보 진영은 승자의 자리가 확정된 거나 진배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이것은 본선에서 이재명후보에게 패배의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방증이 여론조사결과에 드러나고 있는 「평균 30% 안팎에 갇혀있는 이재명후보의 한계지지율」 이다. 바로 이 한계치를 돌파할 힘은 다름아닌 이낙연 후보가 갖고 있는 10%대 지지율에 있을 것이다. 이재명후보가 민주당내 경선에서 과반이상 지지를 받아도, 이낙연후보의 당내 30% 중반대 지지율이 흔들림이 없다는 점은, 본선에서 이재명후보에게 다가갈 위협적 칼날이 될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취할 태도는 한 가지뿐이다. 당내경선을 양측의 승리와 축제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 뿐이다.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주류가 다시 비주류가 될 수 있는 시대 변화 흐름을, '쟁취'가 아닌 '관조'하는 넉넉함도 필요하다. 그리고 민주당내 지지율 30%대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이낙연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경륜이 짧아서 그런지 이재명후보의 넉넉함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게 아쉽다. 이낙연후보 또한 처음 패배가 스스로 인정되지 않겠지만, 스스로 낮아지는 마음이 잘보이지 않는게 아쉽다. 이재명후보와 이낙연후보는 진정 민주당을 깰 생각이 없다면, 남은 5일 동안은 공격이 아니라, 배려와 공감으로 서로를 치유해야만 민주당에 미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강함'보다 '낮아짐'이 필요한 때이다. 태화강(필명) - 울산시민, 시사칼럼인, 정치인 (알림) 이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SNS상에는 공감가는 글이 널리 '퍼날'이 되는데, 가끔씩은 글쓴이가 생략된 채 퍼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 역시 원저작자를 알수 없는 상태로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내용이 좋아서 원저작자의 큰 줄기위에 곁가지로 몇몇 부분만 제가 편집·윤문하였습니다. 원저작자의 양해와 허락를 받는 것이 마땅하나, 그렇게 할 방법이 없어 그 분께 송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글을 접해보니, 원저작자의 의견이 널리 공유되도록하는 것이 원저작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될 수도 있을것이라 여겨, 칼럼 형식을 빌어 대신 싣습니다. (태화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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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커피는 어떻게 우리를 망가뜨리나?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모든 의료인과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커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길거리에는 커피 전문점이 즐비해 있고, 식후 커피를 마시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에 살고 있는 우리. 필자는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또한 환자들에게도 커피를 끊어야 한다고 몸으로 직접 실천하며 강조하고 있다. 커피를 오랫동안 마셔오면서 건강이 와르르 무너진 환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유 없이 피곤함을 느끼며, 충분한 수면의 질이 보장되지 않아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고 온몸이 뻐근하다. 집중도 잘 안되고 속은 더부룩하며 어깨는 천근만근. 이런 만성피로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의 약 90% 이상이 모두 커피(카페인) 중독 상태이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지만,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생활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과 관련된 커피 또는 다른 카페인 음료의 섭취량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와서 관련 양약을 복용하면서도 커피를 매일 마시는 환자분들이 참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빈혈을 더욱 악화시키고 갑상선 호르몬 기능의 이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커피로 인해 면역 기능 또한 저하될 수 있다. 만성 위염, 만성 식도염, 비뇨기계 질환,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 등 커피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필자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커피를 끊지 못하는 환자들은 회복이 대부분 더디었다. 반면, 커피를 끊거나 커피 섭취를 줄여서 충분한 수면을 취한 환자들은 회복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다. 수 년 간 괴로워하던 증상들이 커피를 끊은 지 1-2주 만에 빠르게 없어지니 참 놀라워했던 분들도 많았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동안, 뇌 속에서는 에너지를 소비한 후 아데노신(adenosine)이라는 물질이 쌓이게 된다. 아데노신이 많아지면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해서 졸음을 일으키게 되고, 잠이 든 동안 아데노신은 분해되어 없어진다. 그래서 아침에 깨어날 때 뇌 속에는 아데노신이 없어지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카페인은 아데노신이 수용체와 결합하여 뇌 속에서 제거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카페인 자신이 수용체와 결합하게 된다. 카페인이 몸 속에 남아있으면 자는 동안 아데노신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다음 날, 뇌 속에 아데노신이 제대로 청소되지 못한 채로 아침을 맞게 된다. 뇌 속에 피로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된 것이고 우리는 다시 카페인을 찾게 된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카페인은 우리를 잠깐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집중력과 수행력이 향상된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일종의 마약(痲藥)이다. 물론 카페인이 짧은 시간동안 정신을 또렷하게 만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쓰도록 만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매일 섭취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카페인이 떨어졌기에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지 실제 작업능률이 오르지는 않는 것. 카페인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좁게 만든다.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에 제대로 영양공급을 하기 어렵고 뇌는 더욱 피로해진다. 만성 두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물론, 치매증상도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은 심혈관도 수축시켜 맥박을 빠르게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한다. 카페인이 신경세포를 과다하게 자극한 결과 쉽게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자율신경실조를 일으키고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다. 카페인은 우리 몸을 계속 긴장상태로 유지하게 만든다. 농경사회 이전에 인류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냥과 수렵에 투자했고, 맹수들을 피해서 동굴에서 잠을 자면서 생활했다. 맹수로부터 힘껏 도망가야 할 때가 바로 스트레스 상황인 것이다. 스트레스가 때로는 우리에게 유익하지만, 스트레스 이후의 이완과 휴식은 필수다. 하지만 카페인이 우리 몸 안에 있을 때는 이완이 안 된다. 계속 몸은 긴장 상태에 있는 것이다. 카페인 중독은 우리 몸을 더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커피로 인해 건강이 무너진 환자들.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당장은 내 건강이 좋더라도 언제 내게 심각한 질병들이 나타날지 모른다. 무너진 건강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무너지기 전에 몸과 마음의 독약(毒藥)일지도 모르는 커피(카페인)를 멀리하면 좋겠다.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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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임칼럼] 대한민국은 2030세대의 차도살인중, 박수칠 때 떠나라
이준석 신드롬의 저변에는 2030세대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2030세대는 보수고 진보고 상관없이 자신들을 대변하고, 대의명분성의 추상적 혜택보다는 현재의 실제적인 이익을 봐줄, 대변인으로서 정치인을 찾고 있다고 봅니다. 이들 세대는 지난번 4.7보선에서는 국민의힘당을 이용해 더불어민주당을 응징했고, 이번에는 이준석을 통해 국민의힘당 정치인뿐만아니라 여야를 아우르는 ‘늙은’, ‘꼴통’, ‘꼰대’ 정치인을 쳐낼 태세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2030세대가 주도하는 차도살인(다른 사람의 칼을 빌려 상대를 제거하는 방법)정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2030세대는 지금도 말하고 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듣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실천해달라 아니면 모두 날린다.” 아마도 내년 대선에서는 2030세대 투표율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듯 합니다. 그들에게는 진보도 보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변과 대리’를 원하지, ‘이끌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새로운 2030세대들은 나타납니다. 어느 학자는 정치를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를 같이하는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공감하라는 것입니다.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소리를 전달하고 표현해달라고 정치인을 선출했는데, 정작 정치인들은 얼마나 이러한 기본적인 계약을 잘 이행하고 있을까요? 2030세대들이 요구하는 ‘대변’, ‘대리’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귀라도 열고 있을까요? 몇몇 사람이 대중들을 이끌고 계몽하려는 엘리트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선거철에만 잠시 의견을 존중하고 당선된 이후에는 나몰라라 하지는 않는지요? 보수진영의 상투적 전략인 ‘내로남불이라는 물타기 정치’와 진보진영의 ‘최악이 아닌 차악이라는 인질정치’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습니다. 2030 단어의 젊음처럼, 정치권에 부는 변혁의 바람도 강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바람이 몰아치는 변혁의 시기인 바로 지금이 부담스럽고, 2030세대들의 외침이 설익은 감정적 발산이며, ‘이 또한 지나가리’ 라 여기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그분에게는 지금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입니다. 하니 거대한 변혁의 물결속에서 차도살인 당하지 마시고, 박수칠 때, 지금, 떠나십시오. 홍수임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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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REM수면 (빠른 안구운동 수면, 얕은 잠의 유형)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수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잠은 시간 낭비다. 인간이 동굴에 살던 시절의 유산이다.”라는 말처럼, 그는 광적으로 잠을 줄이는데 집착했다. 잠을 많이 자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고, 수면은 비생산적이며, 두뇌의 기능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디슨이 당대의 위대한 발명가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수면과학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에디슨의 잠에 대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주관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일설에 의하면 에디슨은 매일 2번씩 낮잠을 자지 않으면 제대로 깨어 있지 못했고, 낮잠을 2~3시간 자기도 했다고 한다. 어떨 때는 며칠 간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연구하다가 30시간 정도 잠을 자기도 했다고 하니, 에디슨의 하루 수면시간이 정말 4시간이었는지는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수면의 생리학적 규명은 1924년 독일의 한스 베르거(Hans Berger)가 뇌파 기록에 성공한 이후로 비약적으로 발전되었다. 베르거는 인간의 머리 위에 전극을 붙이고 미세하게 전위가 변화하는 것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 케임브리지 대학의 유명한 생리학자 에드가 더글라스 아드리안(Edgar Douglas Adrian)이 베르거의 발견을 옹호하면서 전 세계의 학자들이 인간의 뇌에서 전기활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정신상태가 안정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매초 10회 전후의 전위변동을 알파(α) 파라고 정의한다. α파의 주파수는 매초 8-12회로 그 중에서도 10Hz가 많은 빈도로 나타난다. 눈을 감고 조용히 있을 때, 특히 후두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눈을 뜨면, 갑자기 α파보다 진폭이 낮고 빠른 파인 약 13-26Hz의 베타(β)파가 나타난다. 반면, α파보다 느린 4-7Hz의 세타(θ)파는 건강한 사람 중에서도 젊은 층에서 많이 보인다. θ파보다 더욱 느린 3Hz 이하의 델타(δ)파는 각성상태의 건강한 성인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δ파는 수면이 깊어졌을 때 나타나는 뇌파로, 만약 성인이 수면 이외의 시간에 δ파가 나타난다면 질병 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파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수면상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흔들어 잠을 깨우거나 잘 때의 호흡 등을 측정하여 수면의 깊이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면 중에 뇌파의 변화를 발견하게 되고, 그에 따른 수면의 깊이를 분류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뇌파의 특성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구분할 수 있는데, REM수면이라는 특수한 단계가 있다. 이 단계에서의 뇌파는 얕은 잠에 해당하는 1단계와 비슷하지만 관찰해보면 안구가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서 눈을 뜨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Rapid eye movement의 앞 글자를 따서 REM수면이라고 한다. REM 수면은 깨어 있는 것에 가까운 얕은 수면이며 안구의 빠른 운동에 의해 구분된 수면의 한 단계이다. REM수면은 토닉 (tonic)과 페이식 (phasic)이라는 두 단계로 구분되며, 이 이름은 1950년 초기 유진 애서린스키 (Eugene Aserinsky)와 너새니얼 클라이트먼 (Nathaniel Kleitman)이 지어 정의한 것이다. REM수면의 기능은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학자들이 계속 연구하고 있다. 기억 관련 가설, 본래 기능으로서의 중추신경계의 자극, REM수면과 창의성의 관계 등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REM수면과 우울증 치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모든 약물은 근본적으로 REM 수면 비율을 감소시키지만 전반적인 수면시간은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REM수면이 서파수면 (느린파형 수면, 깊은잠의 유형) 보다는 꿈과 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발견은 꿈에 관한 연구를 자극하게 되었지만, 꿈의 기능에 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REM수면이 조류와 포유류의 생존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실험 동물들에게 REM수면을 갖지 못하게 방해하면 수명이 단축된다. 아직 미지의 영역인 REM수면. 수면 부족인 사람이 REM수면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REM수면이 밝혀지면 인간의 뇌와 정신작용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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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19와 독감을 한번에,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는 2009년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약 4배 이상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도 3.5%로 꽤 위험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점은 생존력이 강하고 빠르게 변이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 탓에 치료제 개발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의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80%는 가벼운 증상만을 경험하다 회복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오 교수의 말처럼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에 이를 정도의 중증 환자는 대부분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연령층이었다.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 확진자의 경우에는 환자의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對症療法)과 본인 고유의 면역력 만으로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했다. 특별한 치료제 없이, 강화된 면역체계만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러 병원균에 노출되는 일이 많다. 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더 소모하면서 면역세포에 할당하는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게 된다. 면역력이 강하다고 100%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강하면 코로나19에 대항할 가장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첫 걸음은 당연히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이미 이 두 가지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입증되었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단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독감과 급성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좋은 비타민D를 흡수하거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영양소는 햇빛을 직접 쬐어야 발생한다. 요즘처럼 외부활동이 자제되는 시기에는 비타민D를 자연적으로 보충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비타민D는 과다하게 섭취해도 부작용이 나올 수 있으므로 1일 권장량을 확인해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건강상태에 따라 다소 권장량이 달라질 수 있으나, 한국 성인기준 1일 800 I.U (30분 정도 햇빛을 쬐면 얻을 수 있는 양)를 권장량으로 정해놓고 있다. 충분한 수면이 각종 호흡기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숙면을 취할 때 최고점에 달하는 멜라토닌(melatonin)이 체내 면역세포에 관여,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린 논문 중에는 이러한 내용을 실험한 연구 결과도 있어 신빙성을 더해준다. <수면 결핍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연구진은 최근 3년간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3세의 청년 25명을 피실험자로 선정하고, 일주일 정도 이들의 수면시간을 의도적으로 제어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에 8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한 그룹이 하루 4시간을 잔 그룹에 비해 바이러스 항체 생성 능력이 2배 이상 높았다. 숙면만으로도 면역력이 2배 이상 강화된 것이다.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급격한 온도 변화다. 체온은 면역력의 가장 큰 척도이다. 체온이 1도 높아지면 면역력은 3배 이상 증가하며, 반대로 체온이 1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30% 가량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온도와 혈압, 혈당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할 수 있는 적정 체온은 36.5~37°C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옷을 충분히 따뜻하게 입어서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외부의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환절기에도 내외부의 온도차가 5°C 이상 나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 습도 역시 40~7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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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곱하기7은 27일까? 28일까?
옛날에 무식한 사람과 나름 똑똑한 사람이 있었다. 둘 사이에 우김질이 벌어졌는데 무식한 사람은 4X7=27이라 말하였고, 똑똑한 사람은 4X7=28이라 주장했다. 한참을 다투던 두 사람은 답답한 나머지 고을 원님께 찾아가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원님은 한심스런 표정으로 둘을 쳐다본 뒤 무식한 사람에게 말했다. "4X7=27이라 했느냐?" "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했는데, 글쎄 이놈이 자꾸 28 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그러자 원님은 다음과 같이 선고하였다. "27이라 답한 놈은 풀어주고, 28이라 답한 놈에게 곤장을 열대 쳐라!" 무식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놀리면서 그 자리를 떠났고 똑똑한 사람은 곤장을 맞았다. 곤장을 맞은 똑똑한 사람이 원님께 억울함을 하소연하자, 원님은 "4X7=27이라고 말하는 아둔한 놈이랑 다투는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니라. 내 너를 때린 것은 세상사는 지혜를 깨쳐주기 위함이다." 개랑 싸워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지면 개만도 못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비기면 개 같은 놈이 된다. 진실이 무조건 최상의 답은 아니다. 진실보다 더 귀한 답은 「포용이고 관용」이다.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똑똑한 놈이 진실을 잠시 묻어두고, 사랑과 관용으로 포용하는 것이 세상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김진영 한우리공동체 대표, 한반도평화 민족포럼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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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재명과 이낙연, 지금은 '강함'보다는 '낮아짐'이 필요한 때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 어느덧 막바지로 치닿고 있다. 이낙연후보가 이재명후보를 이기려면 오는 10월9일, 10일 경기·서울경선에서 당내 선거인단의 94% 이상을 득표해야만 한다. 사실상 싸움은 지난 10월3일 2차 슈퍼위크에서 끝이 났다. 문제는 나머지 경선 일정의 분위가 '이재명후보 흠집 내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이다. 왜일까? 민주당 주류를 틀어 쥐고있는 이낙연후보 세력이 비주류인 이재명후보 세력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여러 가지로 거슬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즉, 이재명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심리가 들어 있는듯 하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한 조직내에서 주류와 비주류는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내부전쟁을 벌인다. 그렇지만 세상의 영원한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이재명후보 진영은 승자의 자리가 확정된 거나 진배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이것은 본선에서 이재명후보에게 패배의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방증이 여론조사결과에 드러나고 있는 「평균 30% 안팎에 갇혀있는 이재명후보의 한계지지율」 이다. 바로 이 한계치를 돌파할 힘은 다름아닌 이낙연 후보가 갖고 있는 10%대 지지율에 있을 것이다. 이재명후보가 민주당내 경선에서 과반이상 지지를 받아도, 이낙연후보의 당내 30% 중반대 지지율이 흔들림이 없다는 점은, 본선에서 이재명후보에게 다가갈 위협적 칼날이 될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취할 태도는 한 가지뿐이다. 당내경선을 양측의 승리와 축제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 뿐이다.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주류가 다시 비주류가 될 수 있는 시대 변화 흐름을, '쟁취'가 아닌 '관조'하는 넉넉함도 필요하다. 그리고 민주당내 지지율 30%대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이낙연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경륜이 짧아서 그런지 이재명후보의 넉넉함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게 아쉽다. 이낙연후보 또한 처음 패배가 스스로 인정되지 않겠지만, 스스로 낮아지는 마음이 잘보이지 않는게 아쉽다. 이재명후보와 이낙연후보는 진정 민주당을 깰 생각이 없다면, 남은 5일 동안은 공격이 아니라, 배려와 공감으로 서로를 치유해야만 민주당에 미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강함'보다 '낮아짐'이 필요한 때이다. 태화강(필명) - 울산시민, 시사칼럼인, 정치인 (알림) 이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SNS상에는 공감가는 글이 널리 '퍼날'이 되는데, 가끔씩은 글쓴이가 생략된 채 퍼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 역시 원저작자를 알수 없는 상태로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내용이 좋아서 원저작자의 큰 줄기위에 곁가지로 몇몇 부분만 제가 편집·윤문하였습니다. 원저작자의 양해와 허락를 받는 것이 마땅하나, 그렇게 할 방법이 없어 그 분께 송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글을 접해보니, 원저작자의 의견이 널리 공유되도록하는 것이 원저작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될 수도 있을것이라 여겨, 칼럼 형식을 빌어 대신 싣습니다. (태화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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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재명과 이낙연, 지금은 '강함'보다는 '낮아짐'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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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커피는 어떻게 우리를 망가뜨리나?
-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모든 의료인과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커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길거리에는 커피 전문점이 즐비해 있고, 식후 커피를 마시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에 살고 있는 우리. 필자는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또한 환자들에게도 커피를 끊어야 한다고 몸으로 직접 실천하며 강조하고 있다. 커피를 오랫동안 마셔오면서 건강이 와르르 무너진 환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유 없이 피곤함을 느끼며, 충분한 수면의 질이 보장되지 않아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고 온몸이 뻐근하다. 집중도 잘 안되고 속은 더부룩하며 어깨는 천근만근. 이런 만성피로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의 약 90% 이상이 모두 커피(카페인) 중독 상태이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지만,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생활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과 관련된 커피 또는 다른 카페인 음료의 섭취량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와서 관련 양약을 복용하면서도 커피를 매일 마시는 환자분들이 참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빈혈을 더욱 악화시키고 갑상선 호르몬 기능의 이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커피로 인해 면역 기능 또한 저하될 수 있다. 만성 위염, 만성 식도염, 비뇨기계 질환,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 등 커피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필자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커피를 끊지 못하는 환자들은 회복이 대부분 더디었다. 반면, 커피를 끊거나 커피 섭취를 줄여서 충분한 수면을 취한 환자들은 회복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다. 수 년 간 괴로워하던 증상들이 커피를 끊은 지 1-2주 만에 빠르게 없어지니 참 놀라워했던 분들도 많았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동안, 뇌 속에서는 에너지를 소비한 후 아데노신(adenosine)이라는 물질이 쌓이게 된다. 아데노신이 많아지면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해서 졸음을 일으키게 되고, 잠이 든 동안 아데노신은 분해되어 없어진다. 그래서 아침에 깨어날 때 뇌 속에는 아데노신이 없어지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카페인은 아데노신이 수용체와 결합하여 뇌 속에서 제거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카페인 자신이 수용체와 결합하게 된다. 카페인이 몸 속에 남아있으면 자는 동안 아데노신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다음 날, 뇌 속에 아데노신이 제대로 청소되지 못한 채로 아침을 맞게 된다. 뇌 속에 피로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된 것이고 우리는 다시 카페인을 찾게 된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카페인은 우리를 잠깐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집중력과 수행력이 향상된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일종의 마약(痲藥)이다. 물론 카페인이 짧은 시간동안 정신을 또렷하게 만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쓰도록 만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매일 섭취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카페인이 떨어졌기에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지 실제 작업능률이 오르지는 않는 것. 카페인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좁게 만든다.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에 제대로 영양공급을 하기 어렵고 뇌는 더욱 피로해진다. 만성 두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물론, 치매증상도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은 심혈관도 수축시켜 맥박을 빠르게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한다. 카페인이 신경세포를 과다하게 자극한 결과 쉽게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자율신경실조를 일으키고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다. 카페인은 우리 몸을 계속 긴장상태로 유지하게 만든다. 농경사회 이전에 인류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냥과 수렵에 투자했고, 맹수들을 피해서 동굴에서 잠을 자면서 생활했다. 맹수로부터 힘껏 도망가야 할 때가 바로 스트레스 상황인 것이다. 스트레스가 때로는 우리에게 유익하지만, 스트레스 이후의 이완과 휴식은 필수다. 하지만 카페인이 우리 몸 안에 있을 때는 이완이 안 된다. 계속 몸은 긴장 상태에 있는 것이다. 카페인 중독은 우리 몸을 더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커피로 인해 건강이 무너진 환자들.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당장은 내 건강이 좋더라도 언제 내게 심각한 질병들이 나타날지 모른다. 무너진 건강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무너지기 전에 몸과 마음의 독약(毒藥)일지도 모르는 커피(카페인)를 멀리하면 좋겠다.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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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커피는 어떻게 우리를 망가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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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임칼럼] 대한민국은 2030세대의 차도살인중, 박수칠 때 떠나라
- 이준석 신드롬의 저변에는 2030세대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2030세대는 보수고 진보고 상관없이 자신들을 대변하고, 대의명분성의 추상적 혜택보다는 현재의 실제적인 이익을 봐줄, 대변인으로서 정치인을 찾고 있다고 봅니다. 이들 세대는 지난번 4.7보선에서는 국민의힘당을 이용해 더불어민주당을 응징했고, 이번에는 이준석을 통해 국민의힘당 정치인뿐만아니라 여야를 아우르는 ‘늙은’, ‘꼴통’, ‘꼰대’ 정치인을 쳐낼 태세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2030세대가 주도하는 차도살인(다른 사람의 칼을 빌려 상대를 제거하는 방법)정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2030세대는 지금도 말하고 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듣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실천해달라 아니면 모두 날린다.” 아마도 내년 대선에서는 2030세대 투표율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듯 합니다. 그들에게는 진보도 보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변과 대리’를 원하지, ‘이끌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새로운 2030세대들은 나타납니다. 어느 학자는 정치를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를 같이하는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공감하라는 것입니다.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소리를 전달하고 표현해달라고 정치인을 선출했는데, 정작 정치인들은 얼마나 이러한 기본적인 계약을 잘 이행하고 있을까요? 2030세대들이 요구하는 ‘대변’, ‘대리’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귀라도 열고 있을까요? 몇몇 사람이 대중들을 이끌고 계몽하려는 엘리트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선거철에만 잠시 의견을 존중하고 당선된 이후에는 나몰라라 하지는 않는지요? 보수진영의 상투적 전략인 ‘내로남불이라는 물타기 정치’와 진보진영의 ‘최악이 아닌 차악이라는 인질정치’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습니다. 2030 단어의 젊음처럼, 정치권에 부는 변혁의 바람도 강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바람이 몰아치는 변혁의 시기인 바로 지금이 부담스럽고, 2030세대들의 외침이 설익은 감정적 발산이며, ‘이 또한 지나가리’ 라 여기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그분에게는 지금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입니다. 하니 거대한 변혁의 물결속에서 차도살인 당하지 마시고, 박수칠 때, 지금, 떠나십시오. 홍수임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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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임칼럼] 대한민국은 2030세대의 차도살인중, 박수칠 때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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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REM수면 (빠른 안구운동 수면, 얕은 잠의 유형)
-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수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잠은 시간 낭비다. 인간이 동굴에 살던 시절의 유산이다.”라는 말처럼, 그는 광적으로 잠을 줄이는데 집착했다. 잠을 많이 자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고, 수면은 비생산적이며, 두뇌의 기능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디슨이 당대의 위대한 발명가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수면과학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에디슨의 잠에 대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주관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일설에 의하면 에디슨은 매일 2번씩 낮잠을 자지 않으면 제대로 깨어 있지 못했고, 낮잠을 2~3시간 자기도 했다고 한다. 어떨 때는 며칠 간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연구하다가 30시간 정도 잠을 자기도 했다고 하니, 에디슨의 하루 수면시간이 정말 4시간이었는지는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수면의 생리학적 규명은 1924년 독일의 한스 베르거(Hans Berger)가 뇌파 기록에 성공한 이후로 비약적으로 발전되었다. 베르거는 인간의 머리 위에 전극을 붙이고 미세하게 전위가 변화하는 것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 케임브리지 대학의 유명한 생리학자 에드가 더글라스 아드리안(Edgar Douglas Adrian)이 베르거의 발견을 옹호하면서 전 세계의 학자들이 인간의 뇌에서 전기활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정신상태가 안정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매초 10회 전후의 전위변동을 알파(α) 파라고 정의한다. α파의 주파수는 매초 8-12회로 그 중에서도 10Hz가 많은 빈도로 나타난다. 눈을 감고 조용히 있을 때, 특히 후두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눈을 뜨면, 갑자기 α파보다 진폭이 낮고 빠른 파인 약 13-26Hz의 베타(β)파가 나타난다. 반면, α파보다 느린 4-7Hz의 세타(θ)파는 건강한 사람 중에서도 젊은 층에서 많이 보인다. θ파보다 더욱 느린 3Hz 이하의 델타(δ)파는 각성상태의 건강한 성인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δ파는 수면이 깊어졌을 때 나타나는 뇌파로, 만약 성인이 수면 이외의 시간에 δ파가 나타난다면 질병 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파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수면상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흔들어 잠을 깨우거나 잘 때의 호흡 등을 측정하여 수면의 깊이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면 중에 뇌파의 변화를 발견하게 되고, 그에 따른 수면의 깊이를 분류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뇌파의 특성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구분할 수 있는데, REM수면이라는 특수한 단계가 있다. 이 단계에서의 뇌파는 얕은 잠에 해당하는 1단계와 비슷하지만 관찰해보면 안구가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서 눈을 뜨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Rapid eye movement의 앞 글자를 따서 REM수면이라고 한다. REM 수면은 깨어 있는 것에 가까운 얕은 수면이며 안구의 빠른 운동에 의해 구분된 수면의 한 단계이다. REM수면은 토닉 (tonic)과 페이식 (phasic)이라는 두 단계로 구분되며, 이 이름은 1950년 초기 유진 애서린스키 (Eugene Aserinsky)와 너새니얼 클라이트먼 (Nathaniel Kleitman)이 지어 정의한 것이다. REM수면의 기능은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학자들이 계속 연구하고 있다. 기억 관련 가설, 본래 기능으로서의 중추신경계의 자극, REM수면과 창의성의 관계 등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REM수면과 우울증 치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모든 약물은 근본적으로 REM 수면 비율을 감소시키지만 전반적인 수면시간은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REM수면이 서파수면 (느린파형 수면, 깊은잠의 유형) 보다는 꿈과 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발견은 꿈에 관한 연구를 자극하게 되었지만, 꿈의 기능에 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REM수면이 조류와 포유류의 생존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실험 동물들에게 REM수면을 갖지 못하게 방해하면 수명이 단축된다. 아직 미지의 영역인 REM수면. 수면 부족인 사람이 REM수면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REM수면이 밝혀지면 인간의 뇌와 정신작용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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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REM수면 (빠른 안구운동 수면, 얕은 잠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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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19와 독감을 한번에,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
-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는 2009년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약 4배 이상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도 3.5%로 꽤 위험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점은 생존력이 강하고 빠르게 변이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 탓에 치료제 개발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의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80%는 가벼운 증상만을 경험하다 회복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오 교수의 말처럼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에 이를 정도의 중증 환자는 대부분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연령층이었다.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 확진자의 경우에는 환자의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對症療法)과 본인 고유의 면역력 만으로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했다. 특별한 치료제 없이, 강화된 면역체계만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러 병원균에 노출되는 일이 많다. 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더 소모하면서 면역세포에 할당하는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게 된다. 면역력이 강하다고 100%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강하면 코로나19에 대항할 가장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첫 걸음은 당연히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이미 이 두 가지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입증되었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단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독감과 급성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좋은 비타민D를 흡수하거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영양소는 햇빛을 직접 쬐어야 발생한다. 요즘처럼 외부활동이 자제되는 시기에는 비타민D를 자연적으로 보충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비타민D는 과다하게 섭취해도 부작용이 나올 수 있으므로 1일 권장량을 확인해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건강상태에 따라 다소 권장량이 달라질 수 있으나, 한국 성인기준 1일 800 I.U (30분 정도 햇빛을 쬐면 얻을 수 있는 양)를 권장량으로 정해놓고 있다. 충분한 수면이 각종 호흡기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숙면을 취할 때 최고점에 달하는 멜라토닌(melatonin)이 체내 면역세포에 관여,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린 논문 중에는 이러한 내용을 실험한 연구 결과도 있어 신빙성을 더해준다. <수면 결핍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연구진은 최근 3년간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3세의 청년 25명을 피실험자로 선정하고, 일주일 정도 이들의 수면시간을 의도적으로 제어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에 8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한 그룹이 하루 4시간을 잔 그룹에 비해 바이러스 항체 생성 능력이 2배 이상 높았다. 숙면만으로도 면역력이 2배 이상 강화된 것이다.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급격한 온도 변화다. 체온은 면역력의 가장 큰 척도이다. 체온이 1도 높아지면 면역력은 3배 이상 증가하며, 반대로 체온이 1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30% 가량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온도와 혈압, 혈당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할 수 있는 적정 체온은 36.5~37°C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옷을 충분히 따뜻하게 입어서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외부의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환절기에도 내외부의 온도차가 5°C 이상 나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 습도 역시 40~7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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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19와 독감을 한번에,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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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곱하기7은 27일까? 28일까?
- 옛날에 무식한 사람과 나름 똑똑한 사람이 있었다. 둘 사이에 우김질이 벌어졌는데 무식한 사람은 4X7=27이라 말하였고, 똑똑한 사람은 4X7=28이라 주장했다. 한참을 다투던 두 사람은 답답한 나머지 고을 원님께 찾아가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원님은 한심스런 표정으로 둘을 쳐다본 뒤 무식한 사람에게 말했다. "4X7=27이라 했느냐?" "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했는데, 글쎄 이놈이 자꾸 28 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그러자 원님은 다음과 같이 선고하였다. "27이라 답한 놈은 풀어주고, 28이라 답한 놈에게 곤장을 열대 쳐라!" 무식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놀리면서 그 자리를 떠났고 똑똑한 사람은 곤장을 맞았다. 곤장을 맞은 똑똑한 사람이 원님께 억울함을 하소연하자, 원님은 "4X7=27이라고 말하는 아둔한 놈이랑 다투는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니라. 내 너를 때린 것은 세상사는 지혜를 깨쳐주기 위함이다." 개랑 싸워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지면 개만도 못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비기면 개 같은 놈이 된다. 진실이 무조건 최상의 답은 아니다. 진실보다 더 귀한 답은 「포용이고 관용」이다.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똑똑한 놈이 진실을 잠시 묻어두고, 사랑과 관용으로 포용하는 것이 세상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김진영 한우리공동체 대표, 한반도평화 민족포럼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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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곱하기7은 27일까? 28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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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재명과 이낙연, 지금은 '강함'보다는 '낮아짐'이 필요한 때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 어느덧 막바지로 치닿고 있다. 이낙연후보가 이재명후보를 이기려면 오는 10월9일, 10일 경기·서울경선에서 당내 선거인단의 94% 이상을 득표해야만 한다. 사실상 싸움은 지난 10월3일 2차 슈퍼위크에서 끝이 났다. 문제는 나머지 경선 일정의 분위가 '이재명후보 흠집 내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이다. 왜일까? 민주당 주류를 틀어 쥐고있는 이낙연후보 세력이 비주류인 이재명후보 세력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여러 가지로 거슬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즉, 이재명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심리가 들어 있는듯 하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한 조직내에서 주류와 비주류는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내부전쟁을 벌인다. 그렇지만 세상의 영원한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이재명후보 진영은 승자의 자리가 확정된 거나 진배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이것은 본선에서 이재명후보에게 패배의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방증이 여론조사결과에 드러나고 있는 「평균 30% 안팎에 갇혀있는 이재명후보의 한계지지율」 이다. 바로 이 한계치를 돌파할 힘은 다름아닌 이낙연 후보가 갖고 있는 10%대 지지율에 있을 것이다. 이재명후보가 민주당내 경선에서 과반이상 지지를 받아도, 이낙연후보의 당내 30% 중반대 지지율이 흔들림이 없다는 점은, 본선에서 이재명후보에게 다가갈 위협적 칼날이 될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취할 태도는 한 가지뿐이다. 당내경선을 양측의 승리와 축제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 뿐이다.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주류가 다시 비주류가 될 수 있는 시대 변화 흐름을, '쟁취'가 아닌 '관조'하는 넉넉함도 필요하다. 그리고 민주당내 지지율 30%대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이낙연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경륜이 짧아서 그런지 이재명후보의 넉넉함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게 아쉽다. 이낙연후보 또한 처음 패배가 스스로 인정되지 않겠지만, 스스로 낮아지는 마음이 잘보이지 않는게 아쉽다. 이재명후보와 이낙연후보는 진정 민주당을 깰 생각이 없다면, 남은 5일 동안은 공격이 아니라, 배려와 공감으로 서로를 치유해야만 민주당에 미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강함'보다 '낮아짐'이 필요한 때이다. 태화강(필명) - 울산시민, 시사칼럼인, 정치인 (알림) 이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SNS상에는 공감가는 글이 널리 '퍼날'이 되는데, 가끔씩은 글쓴이가 생략된 채 퍼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 역시 원저작자를 알수 없는 상태로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내용이 좋아서 원저작자의 큰 줄기위에 곁가지로 몇몇 부분만 제가 편집·윤문하였습니다. 원저작자의 양해와 허락를 받는 것이 마땅하나, 그렇게 할 방법이 없어 그 분께 송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글을 접해보니, 원저작자의 의견이 널리 공유되도록하는 것이 원저작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될 수도 있을것이라 여겨, 칼럼 형식을 빌어 대신 싣습니다. (태화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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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재명과 이낙연, 지금은 '강함'보다는 '낮아짐'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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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커피는 어떻게 우리를 망가뜨리나?
-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모든 의료인과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커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길거리에는 커피 전문점이 즐비해 있고, 식후 커피를 마시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에 살고 있는 우리. 필자는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또한 환자들에게도 커피를 끊어야 한다고 몸으로 직접 실천하며 강조하고 있다. 커피를 오랫동안 마셔오면서 건강이 와르르 무너진 환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유 없이 피곤함을 느끼며, 충분한 수면의 질이 보장되지 않아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고 온몸이 뻐근하다. 집중도 잘 안되고 속은 더부룩하며 어깨는 천근만근. 이런 만성피로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의 약 90% 이상이 모두 커피(카페인) 중독 상태이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지만,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생활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과 관련된 커피 또는 다른 카페인 음료의 섭취량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와서 관련 양약을 복용하면서도 커피를 매일 마시는 환자분들이 참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빈혈을 더욱 악화시키고 갑상선 호르몬 기능의 이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커피로 인해 면역 기능 또한 저하될 수 있다. 만성 위염, 만성 식도염, 비뇨기계 질환,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 등 커피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필자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커피를 끊지 못하는 환자들은 회복이 대부분 더디었다. 반면, 커피를 끊거나 커피 섭취를 줄여서 충분한 수면을 취한 환자들은 회복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다. 수 년 간 괴로워하던 증상들이 커피를 끊은 지 1-2주 만에 빠르게 없어지니 참 놀라워했던 분들도 많았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동안, 뇌 속에서는 에너지를 소비한 후 아데노신(adenosine)이라는 물질이 쌓이게 된다. 아데노신이 많아지면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해서 졸음을 일으키게 되고, 잠이 든 동안 아데노신은 분해되어 없어진다. 그래서 아침에 깨어날 때 뇌 속에는 아데노신이 없어지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카페인은 아데노신이 수용체와 결합하여 뇌 속에서 제거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카페인 자신이 수용체와 결합하게 된다. 카페인이 몸 속에 남아있으면 자는 동안 아데노신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다음 날, 뇌 속에 아데노신이 제대로 청소되지 못한 채로 아침을 맞게 된다. 뇌 속에 피로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된 것이고 우리는 다시 카페인을 찾게 된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카페인은 우리를 잠깐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집중력과 수행력이 향상된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일종의 마약(痲藥)이다. 물론 카페인이 짧은 시간동안 정신을 또렷하게 만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쓰도록 만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매일 섭취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카페인이 떨어졌기에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지 실제 작업능률이 오르지는 않는 것. 카페인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좁게 만든다.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에 제대로 영양공급을 하기 어렵고 뇌는 더욱 피로해진다. 만성 두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물론, 치매증상도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은 심혈관도 수축시켜 맥박을 빠르게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한다. 카페인이 신경세포를 과다하게 자극한 결과 쉽게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자율신경실조를 일으키고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다. 카페인은 우리 몸을 계속 긴장상태로 유지하게 만든다. 농경사회 이전에 인류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냥과 수렵에 투자했고, 맹수들을 피해서 동굴에서 잠을 자면서 생활했다. 맹수로부터 힘껏 도망가야 할 때가 바로 스트레스 상황인 것이다. 스트레스가 때로는 우리에게 유익하지만, 스트레스 이후의 이완과 휴식은 필수다. 하지만 카페인이 우리 몸 안에 있을 때는 이완이 안 된다. 계속 몸은 긴장 상태에 있는 것이다. 카페인 중독은 우리 몸을 더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커피로 인해 건강이 무너진 환자들.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당장은 내 건강이 좋더라도 언제 내게 심각한 질병들이 나타날지 모른다. 무너진 건강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무너지기 전에 몸과 마음의 독약(毒藥)일지도 모르는 커피(카페인)를 멀리하면 좋겠다.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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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커피는 어떻게 우리를 망가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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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임칼럼] 대한민국은 2030세대의 차도살인중, 박수칠 때 떠나라
- 이준석 신드롬의 저변에는 2030세대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2030세대는 보수고 진보고 상관없이 자신들을 대변하고, 대의명분성의 추상적 혜택보다는 현재의 실제적인 이익을 봐줄, 대변인으로서 정치인을 찾고 있다고 봅니다. 이들 세대는 지난번 4.7보선에서는 국민의힘당을 이용해 더불어민주당을 응징했고, 이번에는 이준석을 통해 국민의힘당 정치인뿐만아니라 여야를 아우르는 ‘늙은’, ‘꼴통’, ‘꼰대’ 정치인을 쳐낼 태세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2030세대가 주도하는 차도살인(다른 사람의 칼을 빌려 상대를 제거하는 방법)정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2030세대는 지금도 말하고 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듣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실천해달라 아니면 모두 날린다.” 아마도 내년 대선에서는 2030세대 투표율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듯 합니다. 그들에게는 진보도 보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변과 대리’를 원하지, ‘이끌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새로운 2030세대들은 나타납니다. 어느 학자는 정치를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를 같이하는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공감하라는 것입니다.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소리를 전달하고 표현해달라고 정치인을 선출했는데, 정작 정치인들은 얼마나 이러한 기본적인 계약을 잘 이행하고 있을까요? 2030세대들이 요구하는 ‘대변’, ‘대리’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귀라도 열고 있을까요? 몇몇 사람이 대중들을 이끌고 계몽하려는 엘리트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선거철에만 잠시 의견을 존중하고 당선된 이후에는 나몰라라 하지는 않는지요? 보수진영의 상투적 전략인 ‘내로남불이라는 물타기 정치’와 진보진영의 ‘최악이 아닌 차악이라는 인질정치’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습니다. 2030 단어의 젊음처럼, 정치권에 부는 변혁의 바람도 강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바람이 몰아치는 변혁의 시기인 바로 지금이 부담스럽고, 2030세대들의 외침이 설익은 감정적 발산이며, ‘이 또한 지나가리’ 라 여기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그분에게는 지금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입니다. 하니 거대한 변혁의 물결속에서 차도살인 당하지 마시고, 박수칠 때, 지금, 떠나십시오. 홍수임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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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임칼럼] 대한민국은 2030세대의 차도살인중, 박수칠 때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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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REM수면 (빠른 안구운동 수면, 얕은 잠의 유형)
-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수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잠은 시간 낭비다. 인간이 동굴에 살던 시절의 유산이다.”라는 말처럼, 그는 광적으로 잠을 줄이는데 집착했다. 잠을 많이 자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고, 수면은 비생산적이며, 두뇌의 기능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디슨이 당대의 위대한 발명가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수면과학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에디슨의 잠에 대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주관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일설에 의하면 에디슨은 매일 2번씩 낮잠을 자지 않으면 제대로 깨어 있지 못했고, 낮잠을 2~3시간 자기도 했다고 한다. 어떨 때는 며칠 간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연구하다가 30시간 정도 잠을 자기도 했다고 하니, 에디슨의 하루 수면시간이 정말 4시간이었는지는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수면의 생리학적 규명은 1924년 독일의 한스 베르거(Hans Berger)가 뇌파 기록에 성공한 이후로 비약적으로 발전되었다. 베르거는 인간의 머리 위에 전극을 붙이고 미세하게 전위가 변화하는 것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 케임브리지 대학의 유명한 생리학자 에드가 더글라스 아드리안(Edgar Douglas Adrian)이 베르거의 발견을 옹호하면서 전 세계의 학자들이 인간의 뇌에서 전기활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정신상태가 안정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매초 10회 전후의 전위변동을 알파(α) 파라고 정의한다. α파의 주파수는 매초 8-12회로 그 중에서도 10Hz가 많은 빈도로 나타난다. 눈을 감고 조용히 있을 때, 특히 후두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눈을 뜨면, 갑자기 α파보다 진폭이 낮고 빠른 파인 약 13-26Hz의 베타(β)파가 나타난다. 반면, α파보다 느린 4-7Hz의 세타(θ)파는 건강한 사람 중에서도 젊은 층에서 많이 보인다. θ파보다 더욱 느린 3Hz 이하의 델타(δ)파는 각성상태의 건강한 성인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δ파는 수면이 깊어졌을 때 나타나는 뇌파로, 만약 성인이 수면 이외의 시간에 δ파가 나타난다면 질병 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파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수면상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흔들어 잠을 깨우거나 잘 때의 호흡 등을 측정하여 수면의 깊이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면 중에 뇌파의 변화를 발견하게 되고, 그에 따른 수면의 깊이를 분류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뇌파의 특성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구분할 수 있는데, REM수면이라는 특수한 단계가 있다. 이 단계에서의 뇌파는 얕은 잠에 해당하는 1단계와 비슷하지만 관찰해보면 안구가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서 눈을 뜨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Rapid eye movement의 앞 글자를 따서 REM수면이라고 한다. REM 수면은 깨어 있는 것에 가까운 얕은 수면이며 안구의 빠른 운동에 의해 구분된 수면의 한 단계이다. REM수면은 토닉 (tonic)과 페이식 (phasic)이라는 두 단계로 구분되며, 이 이름은 1950년 초기 유진 애서린스키 (Eugene Aserinsky)와 너새니얼 클라이트먼 (Nathaniel Kleitman)이 지어 정의한 것이다. REM수면의 기능은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학자들이 계속 연구하고 있다. 기억 관련 가설, 본래 기능으로서의 중추신경계의 자극, REM수면과 창의성의 관계 등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REM수면과 우울증 치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모든 약물은 근본적으로 REM 수면 비율을 감소시키지만 전반적인 수면시간은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REM수면이 서파수면 (느린파형 수면, 깊은잠의 유형) 보다는 꿈과 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발견은 꿈에 관한 연구를 자극하게 되었지만, 꿈의 기능에 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REM수면이 조류와 포유류의 생존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실험 동물들에게 REM수면을 갖지 못하게 방해하면 수명이 단축된다. 아직 미지의 영역인 REM수면. 수면 부족인 사람이 REM수면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REM수면이 밝혀지면 인간의 뇌와 정신작용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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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REM수면 (빠른 안구운동 수면, 얕은 잠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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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19와 독감을 한번에,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
-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는 2009년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약 4배 이상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도 3.5%로 꽤 위험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점은 생존력이 강하고 빠르게 변이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 탓에 치료제 개발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의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80%는 가벼운 증상만을 경험하다 회복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오 교수의 말처럼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에 이를 정도의 중증 환자는 대부분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연령층이었다.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 확진자의 경우에는 환자의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對症療法)과 본인 고유의 면역력 만으로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했다. 특별한 치료제 없이, 강화된 면역체계만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러 병원균에 노출되는 일이 많다. 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더 소모하면서 면역세포에 할당하는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게 된다. 면역력이 강하다고 100%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강하면 코로나19에 대항할 가장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첫 걸음은 당연히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이미 이 두 가지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입증되었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단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독감과 급성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좋은 비타민D를 흡수하거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영양소는 햇빛을 직접 쬐어야 발생한다. 요즘처럼 외부활동이 자제되는 시기에는 비타민D를 자연적으로 보충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비타민D는 과다하게 섭취해도 부작용이 나올 수 있으므로 1일 권장량을 확인해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건강상태에 따라 다소 권장량이 달라질 수 있으나, 한국 성인기준 1일 800 I.U (30분 정도 햇빛을 쬐면 얻을 수 있는 양)를 권장량으로 정해놓고 있다. 충분한 수면이 각종 호흡기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숙면을 취할 때 최고점에 달하는 멜라토닌(melatonin)이 체내 면역세포에 관여,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린 논문 중에는 이러한 내용을 실험한 연구 결과도 있어 신빙성을 더해준다. <수면 결핍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연구진은 최근 3년간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3세의 청년 25명을 피실험자로 선정하고, 일주일 정도 이들의 수면시간을 의도적으로 제어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에 8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한 그룹이 하루 4시간을 잔 그룹에 비해 바이러스 항체 생성 능력이 2배 이상 높았다. 숙면만으로도 면역력이 2배 이상 강화된 것이다.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급격한 온도 변화다. 체온은 면역력의 가장 큰 척도이다. 체온이 1도 높아지면 면역력은 3배 이상 증가하며, 반대로 체온이 1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30% 가량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온도와 혈압, 혈당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할 수 있는 적정 체온은 36.5~37°C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옷을 충분히 따뜻하게 입어서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외부의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환절기에도 내외부의 온도차가 5°C 이상 나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 습도 역시 40~7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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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19와 독감을 한번에,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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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곱하기7은 27일까? 28일까?
- 옛날에 무식한 사람과 나름 똑똑한 사람이 있었다. 둘 사이에 우김질이 벌어졌는데 무식한 사람은 4X7=27이라 말하였고, 똑똑한 사람은 4X7=28이라 주장했다. 한참을 다투던 두 사람은 답답한 나머지 고을 원님께 찾아가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원님은 한심스런 표정으로 둘을 쳐다본 뒤 무식한 사람에게 말했다. "4X7=27이라 했느냐?" "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했는데, 글쎄 이놈이 자꾸 28 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그러자 원님은 다음과 같이 선고하였다. "27이라 답한 놈은 풀어주고, 28이라 답한 놈에게 곤장을 열대 쳐라!" 무식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놀리면서 그 자리를 떠났고 똑똑한 사람은 곤장을 맞았다. 곤장을 맞은 똑똑한 사람이 원님께 억울함을 하소연하자, 원님은 "4X7=27이라고 말하는 아둔한 놈이랑 다투는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니라. 내 너를 때린 것은 세상사는 지혜를 깨쳐주기 위함이다." 개랑 싸워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지면 개만도 못한 놈이 되고, 개랑 싸워서 비기면 개 같은 놈이 된다. 진실이 무조건 최상의 답은 아니다. 진실보다 더 귀한 답은 「포용이고 관용」이다.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똑똑한 놈이 진실을 잠시 묻어두고, 사랑과 관용으로 포용하는 것이 세상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김진영 한우리공동체 대표, 한반도평화 민족포럼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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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곱하기7은 27일까? 28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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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새로운 부동산법을 가장 반대할 세력은?
- 새로운 부동산 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세입자의 계약 갱신 청구권과 전월세의 인상폭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점이 특별하다. 계약갱신 청구권은 계약만료 2개월 전에 행사해야 하며, 집주인의 사전 동의 없이도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할 수 있다. 세입자는 재계약을 했더라도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세입자에게 유리한 면이 많다. 앞으로 보강해야 할 점은, 집주인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할 때 시장에 주는 충격파를 완화하는 대책들이다. 일례로 월세를 은행권의 전세대출금리 이내로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면 좋을 듯 하다. 그렇게만 된다면 세입자들은 대출하면서까지 전세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내야하는 비용이라면 전세대출이자를 월세로 주면 된다. 제도적으로 잘만 정착되면 전세보다 월세가 세입자나 집주인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 금융권의 전세대출 이자는 연 2% 후반에서 연 8% 에 육박하고 있다. 여당이 만들어낸 좋은 법안이 야당의 혼란스러운 논리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당은 후속으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자의 주택 담보대출이자와 세입자의 전세대출이자간의 차가 크지 않도록 잘 보완해 주길 바란다. 사실 새로운 부동산 법을 가장 반대할 기득세력은 금융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부동산으로 가장 편하게 배를 채워왔던 곳은 이들이 아닐런지... 장순덕, 회계담당자로 은퇴한 이후 울주군 언양에서 거주하면서 네이버 「시골아낙의 배추장부」 포스트(바로가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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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새로운 부동산법을 가장 반대할 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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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깍지마요~
-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엄두도 못 내면서 시장통이나 개인영업자에겐 흥정으로 거래하는 버릇? 재미가 아니라 나쁜 것이라는 걸 딸이 나에게 가르친다. 딸이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할 당시, 의뢰인들중에 아주 젠틀하게 제시된 단가를 존중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난이도가 아주 높은 작업임에도, 가격으로 후려치려는 습관을 가진 분들을 상대해보았다는데, 난감하기 그지없었단다. 단가에 대하여 인정하시는 분들에게서 의뢰받은 작업에는 작품성까지 존중을 받는 반면, 단가 할인을 요구하는 분들에게서는 심도있는 작품일지라도 존중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심정이 난감이라는 거다. 우야꺼나...나의 버릇은 무식이구나. 어제 작은 물건 구입하면서 가격 깍은 것을 자랑하다 드러낸 나의 속성, 더 소중한 것을 계산하지 못하는 나쁜 근성이었구나!!! 급 반성 ^^ 장순덕, 회계담당자로 은퇴한 이후 울주군 언양에서 거주하면서 네이버 「시골아낙의 배추장부」 포스트(바로가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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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실과 거짓
- 요즈음 신문과 방송에서는 코로나19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소식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한 사건은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알려줌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가 하면, 또 한 사건은 정확하지도 않는 추측성 보도를 함으로써 불신과 반감을 쌓아가고 있다. 요약하자면 진실과 거짓의 두 모형이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순경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의 페렴이 집단 발병하면서 시작된 것이 2020년 5월 4일 현재 200여개 국가로 확산되어 누적확진자 약 3백5십만명, 누적사망자 약 2십5만명으로 현재도 계속 진행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의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처음 확인되면서, 이후 2월 17일까지는 감염자수가 30명 정도였으나, 2월 18일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31번째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이 환자와 연관된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감염과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에 정부는 2월 23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 2월 18일 이후로 급증한 확진자는 3월 11일을 기준으로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으나, 구로콜센타를 비롯해 수도권의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기도 하였고, 3월 중순부터는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유학생이나 교민 등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확진자가 증가했다. 5월 4일을 기준으로 근래 확진자수는 한자리 숫자에 거의 머무르고, 대부분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확진자들이다. 이에 정부는 5월 6일부터 그동안 실시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거리두기’로 변환해 국민 스스로가 주체로서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월 중순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마스크 수요 폭증에 의해 마스크 구입에 다소의 혼란이 야기되기도 하였으나, 정부는 3월 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3월 9일부터 마스크5부제가 시행되었다. 이와 아울러 그동안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교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 투입’, ‘신속한 검사를 위한 실시간 PCR개발’, ‘쓰루 진단검사 실시’, ‘코로나19격리자에 생활지원비 지급’,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많은 일들을 해냈다. 이에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는 물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으로 대표되는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검사 능력, 국민들의 안정되고 단합된 극복 노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높은 진단 역량과 한국 사회의 개방성·투명성이야 말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한 나라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부에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숨김없이 매일 보고하고 국민과 더불어 이겨 나가고자 앞서 선도하고 독려한 덕분이 아닌가 한다. 지금도 질병관리본부 종사자들이 염색도 하지 못한 하얀 머리로 매일 아침마다 국민들께 보고하는 모습이 너무나 애잔하고 송구스럽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열흘 넘게 국내외 언론과 방송에서 떠들어 댔었다. 확인된 사실이 아닌 온갖 추측과 전언들이 거의 억측에 가까울 정도로. 그러나 정부의 소식통(청와대, 통일부, 국방부)들은 단호하게 “어떠한 특이 동향이 없다”라고 전했다. 확인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발표하는 것을 신뢰하고 믿어주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다. 하지만 일부 보수성향 패널과 보수언론, 심지어 국민을 대표하는 탈북민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을 가진 이도 몇 일 내로 사망설이 보도되리라고 99% 확신한다고 우겨댔다. 혹여 그럴 수도 있을 수 있겠다 싶기도 했다. 그러나 20일 만에 공식활동을 재개한 김정은의 모습을 보고 그네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도대체 확실하지 않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그것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예전에는 보수우파 쪽에서 ‘북한 붕괴론, 흡수통일론’등을 명제로 하여, 마치 최고 권력자가 유고를 하면 금세 국가가 붕괴 되고 바로 통일이 올 것처럼 정부가 앞장서 부추긴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시대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정보산업기술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다. 이제는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사회에 퍼뜨려선 안 된다. 우선 국민이 이러한 부류들을 용서해선 안 된다. 그리고 북한 사회도 이러한 억측들이 생기지 않도록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고 고립된 사회가 아니라 열린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해 본다. 결과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린 부류들이 얻은 것이 무엇인가? 사회에 불신만 가득히 남긴 것 뿐이다. 이러한 두 가지 예로 보아서 진실과 거짓의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진실과 거짓은 시간 속에서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아무튼 진실이 대한민국 사회에 가득하여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길 소망해 본다. 김진영 한우리공동체 대표, 한반도평화 민족포럼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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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실과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