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1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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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컷 권경화 원장

울산 시민들이 계시는 단톡방에서 머물다컷 권경화 원장을 처음 알았다. 일본 불매운동 시작 초기에 국내 처음으로 「일본여행 취소하신 분에게 미용 서비스 무료」 선언을 하고 실천해서 유명해진 인물이라 했다.


2019년 11월 9일 이발할때도 되었고 해서 예약하고 남구 옥동에서 동구 일산동 미용실을 찾아 갔다. 토요일 오전이라 승용차로 20여분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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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머무는 '머물다컷' 미용실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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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불매상품과 보수 야당 성토 글이 붙어 있다.

유리 창의 게시물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지지와 비난으로 나뉘어 진다고 한다.


"우와~ 멋있는 미용실이다.! 개념있다." 는 응원의 말도 있지만, "뭐꼬 이거~ 길가 유리창에 더럽고 추접꼬로~ 뭐하는 짓이고! "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한다. 그럴때 권원장님은 한 마디 한단다. " 와요! 내 가겐데, 더러브면 청소라도 한번 해 줬는교~ 아니면 머리하러 한번 와봤습니꺼~ 남이야 추접꺼나 말거나~ 신경 꺼이소~ " 라고 말이다.


권경화 원장은 울산 방어진 출신이고 결혼해서 대구, 부산에 살다가 1년여 전에 다시 고향 울산으로 이사왔다. 그 동안 부산이나 이곳 울산에서도 시민운동을 꾸준히 성실히 하고 있는 '행동하는 깨어난 시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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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JAPAN 스티커, 탈핵(탈원전)지지 서명지 등이 놓여 있다.

권경화 원장 스스로 가장 자랑할만한 시민운동은 《수구세력의 본산인 대구의 주위 친구들을 개혁지향 사람으로 싸악다 바꿔 놓았던 것》이란다. 말빨 입진보 보다 행동하는 실천가였기 떄문에 친구들이 돌아선 것이 아닐까?


행동하는 실천가 면모를 볼 수 있는 사례로 〈전세계 등자보 배낭여행〉을 꼽을 수 있다. 일가족 5명이 '독도는 한국땅이다.' 와 '일본의 위안부 문제 사과와 배상 요구 '를 5개 국어로 적은 망또를 등에 걸치고 1년여 전세계 등자보 배낭여행을 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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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전세계 등자보 세계여행 모습 . 등자보 문구는 두 가지이다. 1)독도는 한국영토이다. 2) 일본정부가 위안부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한다는 것을 발표하기를 요구한다.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했을 때 어찌 알았는지 일본 TBS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고, 그 이후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다스뵈이다 및 울산 MBC 울트라 live 등에 출연한 유명인물이었다. 관련 뉴스를 접하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 두 개만 보면 울산에 이 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분좋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다.

 

▶ 권경화 원장에 대해 잘 알수 있는 울산 MBC '울트라(울산을 틀어라)' 영상 (2019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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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화 원장의 인품을 알수 있는 유투브 방송

 

권경화 원장의 직업은 미용사이다. 시민운동가는 일종의 봉사이다. 즉 권 원장의 존재가치는 시민운동보다는 미용실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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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파머를 하고 있는 남자 손님과 권경화 원장 (이 손님은 부인과 함께 오셨으며, 파머하는 내내 싱글벙글 하셨다)

언젠가 남자 한 분이 머리 손질하러 오셨는데, 유리창에 붙은 종이에 적힌 표현들, 실내 김어준 방송 소리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았다. 머리하는 동안 내내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불쾌한 표현을 써가면서 시비를 걸었단다. 그런데 머리를 다하고 본인의 모습을 거울로 바라보더니 기분좋게 씨익 웃더란다. 머리는 아주 마음에 들게 잘한다는 의미이다.


※ 「울산사람들」 코너에서는 울산 시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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