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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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6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신의 한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후 6시 4분경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금도 회자되고 추 장관의 신의 한수는 「기자회견 시간을 오전 10시나 오후 2시가 아닌, 퇴근시간인 오후 6시가 막 지난 시점에 했다는 것.」이다.


법조출입기자 생활을 오래한 아주경제 장용진 기자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하면, 회견직후 기자들은 검사장들과 따로 만나 차를 마시면서 이들의 의견을 듣고 어떤 방향으로 기사작성 할지를 고민하는데, 오후 6시가 지난 시점에 발표를 했기 때문에 기사마감 시간에 쫓겨 대화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즉, 저녁 8시에 SBS, JTBC의 메인 뉴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곧장 뉴스를 제작해야만 빠듯하게라도 맞출 수 있다. 그렇다고 메인뉴스방송때 보도하지 않고 24시 마감뉴스나 다음 날 보도하기에는 기자회견 내용이 너무 막중했다. 그래서 (친검찰 기자들의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보도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다 보니 오롯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시각으로 보도가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추미애 장관의 신의 한 수는 기자회견 도중 어떤 기자의 다음의 외침에서 여실히 알수 있다. "장관님, 퇴근 무렵전에 일방적으로 이렇게 브리핑하시겠다고 통보하시는건, 기자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식항의드립니다." 이 발언에 대해 장용진기자는 "한편의 코미디이다. 퇴근시간이후에는 사건ㆍ사고가 일어나지 않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2. 윤석열 검찰총장의 외통수


윤석열 검찰총장의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는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을 검찰출입기자단에게 직접 공개했다. 그런데 이 변호사는 공개하면서 기자단에게 엠바고(보도시점 제한 또는 보도 전제 조건)를 걸었다고 한다. 주요 내용은 1) 사찰문서 원문을 공개하지 말것.  2) 기자들이 그래픽등으로 2차 가공후 (선택적으로) 간접보도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측은 (일반 시민들에게 의혹문서 원문은 보여주지 않은채로) "이런 것이 사찰인가? 사찰이라는 말이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으니, 상식적 판단에 맡겨보자."는 주장을 펼치는 전략이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친검언론 경향신문은 「판사문건 작성한 전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직무범위 벗어나지 않아 사찰아니다.」 제목의 기사를 내면서 언론등에 이미 공개된 자료를 모았다는 검찰의 주장을 대변하였고, 한국경제신문은 「BTS 검색하면 연예계 사찰이냐?」는 황당한 제목의 기사를 작성하면서 '사찰이 아니다'는 윤석열 총장측의 주장을 펼쳐 나갔다.


그런데, 오마이뉴스 법조팀이 윤석열 검찰총장측의  주장대로 「일반시민들이 직접보고 이들의 상식적 판단에 맡겨보자」는 취지로 엠바고를 깨고 9쪽의 사찰의혹 문건 원본을 게재하였다. 이러한 엠바고 파기에 대한 제제로 오마이뉴스는 검찰기자단으로 부터 향후 1년간 대검찰청 출입을 금지당했다고 한다.


사찰 의혹문서 원본을 접한 대다수 시민들은 "탐문이나 추적조사를 하지 않고 단순히 인터넷 검색으로만 얻을 수 있는 자료가 아니다." 면서 "윤석양 이병이 90년 10월 보안사 민간인 사찰문서를 폭로한 것과 비교해서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했다. 원본을 감춘 채 친검 언론들의 선택적 보도를 통해 '사찰이 아니다.'는 여론을 형성하려 했던 윤석열 총장측의 전략이 오히려 「외통수」로 다가온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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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1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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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2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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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3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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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4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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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5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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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6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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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7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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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8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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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가 공개한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9페이지. (출처 : 오마이뉴스)

 

 

3. 그들뒤의 검찰출입 기자단


검찰기자단이 검찰뒤에서 특권을 함께 누리며 공생하면서 시민들의 알권리를 차단하고,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 보아야 한다.


26일 청와대 게시판에 등장한 「병폐의 고리, 검찰 기자단을 해체시켜주십시오!」 국민청원은 시작한지 불과 4일차에 청원 답변 충족조건을 훌쩍 뛰어 넘어 22만명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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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기자단 해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원을 시작한지 4일차에 21만명을 돌파했다.

 

검찰기자단 해체 청원자에 따르면 "청와대 출입기자는 500명, 국회 출입기자는 1,000명이 넘고, 대부분의 정부부처의 기자단은 개방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유독히 검찰기자단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면서 "검찰이 출입 기자에게 당신에게만 준다며, 피의사실을 슬쩍 흘리고, 기자들은 그것을 ‘단독’이라며 보도합니다."고 했다. 특히, "정보를 흘려주는 검찰관계자를 기자들 사이에서 ‘편집국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라고 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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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신의 한 수, 윤석열 외통수, 그들뒤에 검찰출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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