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1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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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필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 어느덧 막바지로 치닿고 있다. 


이낙연후보가 이재명후보를 이기려면 오는 10월9일, 10일 경기·서울경선에서 당내 선거인단의 94% 이상을 득표해야만 한다. 사실상 싸움은 지난 10월3일 2차 슈퍼위크에서 끝이 났다. 

 

문제는 나머지 경선 일정의 분위가 '이재명후보 흠집 내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이다.


왜일까? 민주당 주류를 틀어 쥐고있는 이낙연후보 세력이 비주류인 이재명후보 세력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여러 가지로 거슬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즉, 이재명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심리가 들어 있는듯 하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한 조직내에서 주류와 비주류는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내부전쟁을 벌인다. 그렇지만 세상의 영원한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이재명후보 진영은 승자의 자리가 확정된 거나 진배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이것은 본선에서 이재명후보에게 패배의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방증이 여론조사결과에 드러나고 있는  「평균 30% 안팎에 갇혀있는 이재명후보의 한계지지율」 이다. 바로 이 한계치를 돌파할 힘은 다름아닌 이낙연 후보가 갖고 있는 10%대 지지율에 있을 것이다.

 

이재명후보가 민주당내 경선에서 과반이상 지지를 받아도, 이낙연후보의 당내 30% 중반대 지지율이 흔들림이 없다는 점은, 본선에서 이재명후보에게 다가갈 위협적 칼날이 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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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취할 태도는 한 가지뿐이다. 

 

당내경선을 양측의 승리와 축제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 뿐이다.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주류가 다시 비주류가 될 수 있는 시대 변화 흐름을, '쟁취'가 아닌 '관조'하는 넉넉함도 필요하다. 그리고 민주당내 지지율 30%대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이낙연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경륜이 짧아서 그런지 이재명후보의 넉넉함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게 아쉽다. 이낙연후보 또한 처음 패배가 스스로 인정되지 않겠지만, 스스로 낮아지는 마음이 잘보이지 않는게 아쉽다. 


이재명후보와 이낙연후보는 진정 민주당을 깰 생각이 없다면, 남은 5일 동안은 공격이 아니라, 배려와 공감으로 서로를 치유해야만 민주당에 미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강함'보다 '낮아짐'이 필요한 때이다.

 

태화강(필명) - 울산시민, 시사칼럼인, 정치인

 

(알림) 이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SNS상에는 공감가는 글이 널리 '퍼날'이 되는데, 가끔씩은 글쓴이가 생략된 채 퍼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 역시 원저작자를 알수 없는 상태로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내용이 좋아서 원저작자의 큰 줄기위에 곁가지로 몇몇 부분만 제가 편집·윤문하였습니다.

 

원저작자의 양해와 허락를 받는 것이 마땅하나, 그렇게 할 방법이 없어 그 분께 송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글을 접해보니, 원저작자의 의견이 널리 공유되도록하는 것이 원저작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될 수도 있을것이라 여겨, 칼럼 형식을 빌어 대신 싣습니다. (태화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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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재명과 이낙연, 지금은 '강함'보다는 '낮아짐'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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