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울산남구 구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울산남구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하여 지난 4월 소속정당으로부터 울산남구 ‘바’선거구(대현동 선암동)에 구의원 「1-나」(두번째 순위자)로 공천을 받았었다.
그러나 울산에서 민주당이 열세인 남구 지역에 2인 공천하는 것은 두 후보 모두 탈락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 김현정 의원은 “공천결과에 이의있습니다. 저의 ‘나’공천을 철회하고 ‘가’후보로 단수 공천해 주십시오” 라며 소속당에 공천재심신청서를 제출했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김의원의 판단은 주효하였고, 민주당 후보자들간의 경쟁으로 인한 상처를 만들지도 않고, ‘가’후보는 구의원에 당선되었다.
△ 김현정의원이 "이의있습니다" 라면서 민주당 울산시당에 제출한 공천재심신청서
그런데 정당인이라면, 이러한 당의 공천결정에 반기를 드는 것은 괘씸죄 내지 해당행위로 해석되어 다음 번 공천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안다. 즉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나는 위험한 행동인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현정 의원은 “앞으로는 공천을 받기 어려운 것을 안다.” 면서 “우리 민주당은 언젠가부터 실책에 대해 책임지고 개선해 가는 모습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공천도 실패로 결론나면, 가, 나 후보의 개인역량부족 사유로 묻힐 수 있다고 보았다” 고 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근본적인 진단이나 성찰도 아니다. 저의 사례를 절차속에 편입시켜 하나의 사초(역사기록)로 남겨서 앞으로 민주당의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구에서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나 구청장이 당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보태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 "제도나 정책을 시대흐름에 맞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데, 그 대상들이 대부분 국민의힘 출신 정치인들이 시작한 것이 많다. 그런데 그 분들은 개선하려면 과거정책에 대한 자기부정을 먼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래서 과거로 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민주당에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재심청구행위로 (일반회사의 기준으로는) 사실상 권고사직 당한 처지인데, 끝까지 민주당에 대해 애정을 갖고 헌신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김현정의원은 페이스북의 kwanhu Lee 계정을 사용하시는 분의 글을 소개하면서 대답을 대신하였다.
"내가 보수보다 진보를 좋아하는 건, 무슨 주의 때문이 아닙니다. 거만한 것 보다는 잘난 척 떠드는 게 견딜만 하고, 질서보다는 자유가 더 좋고, 맹렬히 살기 보다는 적당히 설렁설렁 살고 싶습니다. 또한 웅장하게 짓기 보다는 소박하더라도 어울리는게 마음 편하고, 잘 차려입기 보다는 몸이 편한 게 좋아서인 것 같습니다." (출처 : 페이스북 kwanhu Lee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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