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7-0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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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언론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노옥희 교육감(당선자) 출처 : 울산교육청 

 

 "노옥희는 선거를 할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하는데 우째 안찍어 줄수가 있겠습니꺼?" 울산 모고등학교 K교장선생님(보수성향)이 교육감선거가 끝난 후 밝힌 말이다.


울산의 정치지형상 보수와 진보의 지지세가 평균 6:4 정도이고, 교육감선거는 비록 정당정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진영대결로 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증거로, 교육감 선거 1년전 부터 울산 보수진영쪽에서는 다자대결로 가면 노교육감이 이기겠지만, 보수단일화로 양자대결을 하면 보수후보가 이긴다고 보았다. 그래서 어느 후보로 보수단일화가 될지가 관심거리였었다. 

 

보수단일화되고 1:1로 선거를 치뤘지만, 실제 결과는 노교육감이 55%, 상대후보가 45%를 얻어 차이가 10% 포인트 였다. 보수지지율 60%에서 15%가 노교육감으로 이동했다고 가정하면, 보수지지자의 1/4정도가 노교육감을 지지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노옥희 교육감은 어떤 강점을 갖졌길래 양자대결에서 큰 차이로 승리한 것인가? 그 동안의 취재로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1. 소통을 할줄 안다. 

 

소통은 단순히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다. 소통은 가서, 듣고, 말하고, 교감하고, 돌아 와서는 고민하고, 처리하고, 다시 가서 알려주고 또 듣고, 말하고.... 무한반복으로 일을 해결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런것이 소통이라면, 노옥희 교육감은 소통을 정말 잘한다.

노교육감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나 교육현장에서 보낸다. 돌아와서는 매일 업무일지적듯이 SNS로 지지자들과 소통한다. 내용 뿐만아니라,  감성적 소감도 적절히 밝힌다. 이렇게 지지자들과 교감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핵심참모 A씨는 "너무 자세히 SNS에 적지 마시고, 횟수도 줄여달라. 내용중 표현잘못등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힐 수도 있고, 상대진영으로 부터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말릴 정도이다.

 

앞의 울산 모고등학교 K교장선생님은 "잊을만하면 와서 학교둘러보고, 교직원과 이야기하고, 되면 실행하고, 안되면 양해를 구하고 ,다음에 오고 또 오고합니다" 면서 "수더분하게 내리 4년동안 한결같이 저렇게 진정으로 온천지를 쪼차 다니는데... 안 찍어 줄 수가 있슴미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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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모에게 굴복한다.

 

노교육감의 핵심참모 B씨에게 '참모가 후보를 선택할 때, 후보의 어떤 덕목을 보면 되는지 한 가지'만 꼽아 달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해당 참모는 "참모에게 굴복할줄 아는 후보이고, 굴복하지 않는 후보는 그냥 버려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참모진과 의견대립을 하고, 토론하고, 설득시키려 드는 후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면서 "그러한 행위는 후보자가 참모의 견해나 능력이 본인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냥 부려먹는 일꾼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고 했다.

끝으로 B씨는 "후보는 참모들의 다양한 의견이 꽃피울 수 있도록 해주고, 참모들간의 갈등을 화합해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해야지, 참모인 피아니스트와 악보를 다투어서는 안된다" 그러면서 본인의 경험으로 "선거기간중 한 때 노교육감과 난상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할 정도로 분위가 험악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날 밤 노교육감이 찾아와서는 "선생님 말씀에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라고 깨끗하게 굴복했었다고 했다. 후보가 굴복하면 그 참모는 자신의 그 의견을 성공시키기 위해 밤샘도 마다하면서 열정을 쏟아붓게 된다.


 3. 제도와 절차를 철저히 지킨다.

 

코로나 사태 때, 행정 특히, 학교의 위기대응 행정을 보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구나'라고 느낀 시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코로나 대응규정과 지침이 교육청에서 일선 학교로 내려오면(없으면, 학교에서는 규정을 요청하고 기다린다), 보건교사가 그 일을 책임지고 주관해 나간다. 'ㄷ' 자형 회의 테이블 상석에 보건교사 -그것도 어떤 학교에서는 몇개월기간의 계약직 교사- 가 교장, 교감, 부장 선생님들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업무지휘한다. 이를 지켜본, 학교행정을 잘 모르던 방역도우미로 채용되신  시민은 "정말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맞네요. 멋진 일처리였습니다."라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남구 옥동에서 건설업만 몇십년 하고 있는 S대표는 노옥희 교육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정말 일 못하겠습니다.  교육감을 보러 가는 데, 군대 위병소 가는 것도 아니고, 누군지, 왜 왔고, 무슨 일을 의논할건지... 시시콜콜 다 적어야 됩니다." 면서 "귀찮고 자존심도 상하고, 커피한잔 하러 가는건데... 꼭 일이 있어야 사람을 만납니까? 서로 애로사항듣고 덕담하면 되는데...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면서 만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래서 S대표는 아예 교육감 만나기를 포기하고 '나라장터' (공공기관이 발주하고 업체가 입찰하는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서 사업입찰을 한다고 했다. 혹시 사장님이 차별받거나 손해본 것 있으세요? 라는 질문에  "시간이 좀 지나보니 업체끼리 얼쭉 평균적으로 서로 일거리를 나눠 가져가는 것 같아요. 근데 뭐 큰 재미는 없어요"라 했다.

 

기자는 선거정치를 '지지자의 이익에 자신의 신념을 보태고, 같이 일할 사람들을 모아 당선되어, 제도구축 및 개선을 해내가는 사회참여행위'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관점이 맞는 말이라면, 노옥희 교육감은 선거를 '할줄' 아는 사람이다. 

 

(지방선거관련 기사)

1편 : 안수일 부의장, 민주당 시의원들의 의욕과 열정은 대단하였다.

2편 : 저 남구 김현정! 이의있습니다!

3편 : 노옥희, 선거를 ‘할줄’ 아는 사람

4편 : 김두겸,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

 

※ 참고) 기사의 형식을 빌은 칼럼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즉, 단편적인 몇몇 사실들에 기자의 주관적 해석들이 덧쒸워져 있기 때문에 편협할 수 있고, 왜곡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감안해서 읽으셨기를 바랍니다. 만약 편협되고 부족해 보인다라고 여겨셨다면, 이는 기자의 취재환경과 역량 부족으로 충분한 사실표본을 수집할 수 없어 발생한 것이니 널리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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