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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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남구 신정동 주민 김정선(여, 51)씨가 가정위탁 경험을 들려 주고 있다. (울산사람들)

 

울산시 남구 신정동 김정선(여, 51세)씨는 늦둥이 두 아들 송우빈(가명, 남, 8세)과 김건우(가명, 남, 32개월)가 있다.

 

김정선씨는 5년전 울산가정위탁센터로부터 소정의 심사를 거쳐 ‘위탁가정’으로 선정되었고, 당시 3살이던 송우빈을 6년째, 최근에는 32개월 갓난아기 김건우를 가슴으로 기르고 있다.

 

가정위탁이란, 이혼, 질병, 경제사정 등으로 친부모와 함께 지내지 못하는 아동을 일반가정에서 일정기간 양육하게 하는 아동복지제도를 말한다.(기사 끝부분 참조)

 

위탁모인 김정선씨에게 ‘가정위탁 부모 경험’ 중심으로 궁금한 것을 알아 보았다.

 

1. ‘아동이 내 자식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먹으면 힘들어 진다.

 

김씨는 “시작할 때는 두려움반 설레임반으로 키우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한계에 부딪칩니다”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잔재미는 사라지고, ‘의무감’만 남는다는 뜻인가요? 물으니, “아니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이 아이가 내 아들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올라옵니다. 친권은 법적영역이라 부담스럽더라도, 내가 기르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친가정에서 아이에게 연락을 안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럴 때가 힘듭니다.”고 했다.

 

 

2. 아동은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김씨는 “우리 우빈(첫째)이는 친부모를 만나고 오면 힘들어 합니다. 감정기복도 심하고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습니다.”면서 아동이 느끼는 것은 ‘나는 왜 엄마랑 같이 살지 못하는지?’라는 「정체성 혼란」이라고 했다.

 

우빈이는 생모와 위탁모를 구분지어 말할 때에는 ‘친엄마’, ‘큰엄마’라 말하고, 구분할 필요가 없을 때는 모두를 ‘엄마’라 한다. 그래서 우빈이에게는 ‘엄마가 둘’이다.

 

아동이 정체성 혼란을 느낄 때면 분노하면서 물건을 집어 던진다거나, 심한 경우에는 땅바닥에 이마나 입을 박으면서 자해를 한다고 했다.

 

 

3. 아동에게는 위탁부모가 바뀌지 않는 것이 좋다.

 

김씨는 “아동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친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1년이 지나면 20% 정도만 돌아가고 나머지 80%는 위탁 재계약을 합니다.” 고 했다. 이때, 위탁가정의 조건이나 위탁가정내 일이 생겨 아동의 위탁부모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럴 때 아이가 받는 정서적 혼란은 매우 크다고 했다. 그래서 최대한 꾸준하게 양육할 수 있는 분들이 하는 게 좋다고 한다.

 

 

4. ‘말’로도 때려서는 안된다.

 

둘째 건우가 왔을 때 일화이다. 물건을 집어 던지고 돌출행동을 많이 했었고 제지하느라 아이의 손등을 쳤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를 본 큰아들 우빈이가 “엄마, 때리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지 않아? 엄마, 내가 친엄마 집에 갔을 때, 공부안한다고 손바닥과 발바닥을 맞았는데, 그때 무척많이 속상했고 자존심이 엄청 상했었어. 나는 내 동생이 그런 감정을 안 느꼈으면 좋겠어”면서 “엄마, 때리지않고 말로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잖아” 라고 했다. 그때 우빈이 말을 듣고 김씨는 “엄마가 미안해 많이 부족하네 우빈아 앞으로 더욱 조심할게” 바로 사과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 정서가 불안정한 아동에게는 상처로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간다면서 ‘말’로도 때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정선씨의 바램은 “우빈이와 건우가 그냥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5년전 우빈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밖으로 나가면, 애가 손을 놓지를 않으려고 했다. 혹시나 자기를 버리고 혼자 집에 갈까봐... 손이 얼얼했단다. 하도 꽉 잡아서.

 

아직 덜 식은 석양 한 줄기가 선암호수공원 물속에 들어갈 즈음, 우빈이는 엄마의 손을 꽉 잡고 한 걸음 앞서 간다. “엄마 빨리 집에 가자! 아빠 퇴근할 때 다돼간다. 맛있는 반찬도 많이 만들고 더 이쁘게 화장도 하고... 그래야 아빠가 기분좋지 않겠어?”... 손이 얼얼하다. 하도 꽉 잡아서. [울산사람들 석원진]

 

(덧붙임)

1.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 위치는 울산 남구 중앙로 216 인강빌딩 4층 이다. (시청 정문 맞은 편이며, 1층은 파스구찌 커피숍이고 옆 건물에는 구암문구가 있다)

2. 자세한 문의는 전화 052-286-1548로 하면 되고, 홈페이지는 http://ulsan.goodneighbors.kr 이다.

3. 가정위탁에 대한 보건복지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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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정선, 초등학생과 갓난아기 두 아들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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