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1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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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 신정동 남부경찰서앞 먹자골목에 위치한 울산 바보주막 전경 (울산사람들)  

 

울산 남부경찰서앞 먹자골목에 있는 ‘바보주막’이 도시재개발로 지난 6월 30일 영업을 중단했다. 


‘바보주막’은, 봉하막걸리 판로를 개척하고자 2012년경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별명에서 ‘바보’를, 서민을 대표하는 선술집인 ‘주막’에서 단어를 빌어 지었으며,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협동조합에게만 심사를 거쳐 상호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2012년 4월 부산 부전동점을 시작으로 서울·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한편, 봉하막걸리는 경남 봉하마을에서 지은 유기농쌀을 전남 담양의 죽향도가에서 빚어, 경상도 쌀과 전라도 물이 만나 동서화합의 막걸리를 만들어 달라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바램'이 들어 있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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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하막걸리와 해물파전(울산사람들)  

 

포털사이트 주류전문카페서 시음가로 활동중인 아이디 윤윤아범씨는 봉하막걸리를 “누룩 맛이 짙고, 탄산감이 적고, 적당히 단맛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식당을 운영중인 애주가 김성규씨(삼산동)는 “막걸리는 숙취 때문에 잘 마시지 않는데, 봉하막걸리는 숙취가 거의 없다.”면서 생각날때 마다 박스단위로 주문해서 지인들과 즐긴다고 하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봉하막걸리는 일부 도시에는 동네 마트에도 진열되어 있을 정도로 주류 본연의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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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영업일 손님맞이 준비를 끝낸 바보주막 내부 (바보주막 배성희대표의 페이스북) 

 

울산 바보주막 배성희 대표(일명 배자까, 화가, 작가)는 울산 다른 곳에서 바보주막을 개점할 계획이 있는가 질문에 “지인들과 여러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고 하였다.


진보 민주 정치성향의 시민들에게 바보주막, 봉하막걸리, 노무현 이 단어들은 이미 유기적으로 서로 결합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기쁠 때, 슬플 때, 아무일 없을 때, 마실갈 때..... 바보주막에 들러곤 한다. 바보주막은 '선술집'을 넘어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시즌2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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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바보주막, 도시재개발로 잠정 영업중단...시즌2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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